국내 브랜드 VS 수입차 브랜드의 분당 대전(大戰)

박상준기자 2012. 5. 1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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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일 오후 경기 용인 현대차 수지전시장. 평일(금요일)인데도 어린이와 부모들로 북새통이었다. 애니메이션 '로보캅 폴리'를 주제로 한 키즈 카페를 무료 운영해'폴리 전시장'으로 불리는 이 곳은 매일 200∼300명의 방문객을 맞느라 눈 코 뜰 새 없다. 구철규 지점장은 "성남 용인은 물론이고 수원 오산 심지어 대구에서도 온다"며 "지난해 11월 약 132㎡(40평) 규모로 오픈했다가 올 2월 두 배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갈수록 거세지는 수입차 바람이 분당 이남 지역으로 남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지에 테마전시장 1호를 열었다"며 "개장 이후 전국 전시장 평균보다 12%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만큼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 2. 같은 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수입차 거리' 의 아우디 전시장. 아우디 공식 딜러 '위본모터스'가 500억 원 넘게 들여 지난달 개장한 이 곳은 지상 4층, 지하 3층으로 국내 수입차 전시장 중 가장 큰 판매ㆍ서비스 복합 매장. 김진철 지점장은 "서울 강남ㆍ서초와 경기 분당은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딘 반면 이른바 '분당 벨트'로 분리는, 분당 주변의 '동(광주) 서(과천ㆍ의왕ㆍ안양ㆍ군포) 남(용인ㆍ수원ㆍ오산)'지역은 고객이 급증하고 있어 이들을 흡수 할 수 있는 거점을 분당에 마련한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 등 이 주변에만 10개 수입브랜드가 전시장을 새로 내거나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와 수입 브랜드의 분당 전투가 치열하다.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수입차 10만 대 판매(등록 대 수 기준)'를 돌파한 기세를 앞세워 분당 이남으로 바람을 확산시키겠다는 수입차 브랜드와 텃밭을 내줄 수 없다는 현대ㆍ기아차의 대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판교신도시(7만7,000여 세대), 광교신도시(3만1,000여 세대), 동탄신도시(2만9,000여 세대) 등 분당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자리한 13만 여세대가 근래 입주를 시작한 점도 격전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실제 분당 주변 지역에 부는 수입차 바람은 거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등록 대 수는 전년에 비해 의왕을 빼고는 분당 주변 지역 모두 두 자릿수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송파를 제외하고는 강남ㆍ서초ㆍ중구 모두 하락세였다. 경기 분당도 정체(-0.6% 감소)였다.

이에 따라 수입차 브랜드들은 그 동안 약점으로 꼽혀 온 정비 서비스를 강화하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1위 BMW 공식 딜러 한독모터스가 지난해 9월 분당 궁내동에 마련한 전시장 역시 월 최소 3,000대 처리가 가능한 정비 서비스 센터를 갖췄다. 이승봉 지점장은 "센터 내부 창고에 기본 부품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고, 경기 이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 센터까지 있어 어지간한 사고 차량도 이틀 정도면 수리해 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VIP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BMW 궁내 전시장은 최근 전시장 2층에서 사진 강좌를 열었고, 프로골퍼로부터 원 포인트 레슨도 기획 중이다. 아우디 분당 전시장은 1층에 '딜리버리(Delivery)룸'을 마련했다. 김진철 지점장은 "유럽처럼 고객이 가족, 친구와 함께 차를 살피고 새 차 주인이 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뒤질세라 현대ㆍ기아차는 '편리한 접근성'을 무기로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는 3월 분당을 포함해 전국 7곳에 '수입차 비교시승 센터'를 열었다. 고객들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도요타 '캠리', 렉서스 'ES350', 미니 '쿠퍼', 폴크스바겐 '골프' 등과 현대차를 직접 타 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신규 고객 100명 중 6명은 수입차를 탔던 경험이 있다"라며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비교 시승략을 통해 갈아타는 고객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이달 초 분당 전시장에 'K9 전용 라운지'를 열었다. 서춘관 기아차 상무는 "BMW, 벤츠 등 수입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고급차라는 컨셉에 맞춰 라운지도 VIP를 위해 고급스럽게 꾸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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