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크게 늘고 임금은 제자리

류난영 2012. 4.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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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설연휴 이동으로 지난 2월 상용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크게 늘어난 반면 실질임금 상승률은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상용근로자의 근로시간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4.7% 상승한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고용노동부는 농림업과 어업을 제외한 분야의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개를 대상으로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2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76.7시간으로 전년 동월(153.8시간) 대비 14.9%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157.2시간) 대비 15.5% 증가해 181.5시간 이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전년동월(115.5시간)대비 8.8% 증가한 125.7시간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월평균 근로시간은 상용근로자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었으며 임시·일용근로자는 2010년 12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설 연휴가 속한 달이 지난해 2월에서 올해 1월로 옮겨가면서 전년동월대비 월평균 근로시간이 크게 늘었다.특히 전년동월대비 상용근로자의 근로시간이 10%대로 늘어난 것은 2008년 관련 통계자료를 작성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설 연휴가 속한 달이 이동하면서 근로시간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2월 소정근로시간은 17일이었으나 올해 같은달 소정근로시간은 21일로 4일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32시간 정도 느는 것이 정상인데 22.9시간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월 평균 196.7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건설업은 월 평균 153.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체의 총근로시간은 177.0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했으며 300인 이상 사업체는 175.3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5.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88만4000원으로 전년동월(276만8000원) 대비 4.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3.1%)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271만8000원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실질임금은 임시·일용근로자는 121만8000원으로 9.7% 증가했으나 상용근로자는 286만1000원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근로시간이 늘었으나 실질임금은 줄면서 근로자들의 삶은 더 팍팍해진 셈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설 연휴가 속한 달이 변하면서 연휴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아 임금이 줄어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사업체 총종사자수는 1381만4000명으로 전년동월(1370만8000명) 대비 10만6000명(0.8%)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1.3% 증가한 1100만8000명, 임시·일용근로자는 3.8% 감소한 175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또는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만 받는 기타종사자는 105만2000명으로 3.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종사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건설업(6만7000명)이었으며 가장 많이 감소한 산업은 협회 및 단체수리업(3만4000명 감소)으로 분석됐다.

현재 비어 있거나 1개월 안에 새로 채용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하는 빈 일자리 수는 8만5000개로 전년동월 보다 3.3%(3000개) 감소했다.

전체 근로자 수와 빈 일자리수의 합 대비 빈 일자리 수를 뜻하는 빈 일자리율은 전년 동월과 같은 0.7%였다.

빈 일자리 1개당 실업자수는 10.9명으로 전년동월 12명보다 1.1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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