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풍선효과 지속..비은행권에 몰려

이재헌 2012. 4.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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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비은행 가계대출 867억 더많아..생활자금 수요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4개월째 은행을 넘어서면서 당국의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부터 비은행에 대한 가계대출 규제가 시작돼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자료를 보면 작년 11월부터 가계대출이 늘어날 때마다 가계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에서 빌린 대출금이 은행보다 많았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비은행보다 2.4배 많은 점을 생각하면 비은행으로 대출자들이 빠르게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가계대출이 감소할 때도 은행은 2조6000억원 가량이 줄었지만 비은행의 감소액은 60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월 중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5497억원으로 은행보다 867억원이 더 많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생활자금 수요인 기타대출이 3652억원을 차지했다. 비은행이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데도 생활자금이 부족해 상호저축은행 등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는 이사수요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이 영향을 줬다.

이재기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은행이 가계대출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비은행권으로 대출자들이 넘어가는 풍선효과가 본격화 됐다"며 "이제는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도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비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지난 1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 예대율과 가계대출심사를 규제하는 방안을 실시 중이다.

앞으로의 가계대출 전망에 대해 이 차장은 "잠정치로 발표한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4139억원 감소해 비은행을 포함한 확정치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월 중 가계가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은 1조126억원 증가해 지난 1월 사상 최대(3조4152억원) 감소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다시 640조원대를 넘어섰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53조5449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86조7441억을 나타냈다.

이재헌 (hone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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