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등급전망 '긍정적'으로 상향(종합)

장순원 2012. 4. 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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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평사 중 2곳 전망 상향..1년 내 등급 상향 가능성 커

[이데일리 권소현 장순원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작년 11월 피치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인 이후 4개월여만에 날아든 낭보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한국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도 국가채무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재정건전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낮은 물가수준과 경제성장 기대를 고려하면 대외채무 상환능력에 문제가 없고, 은행 부문의 단기 외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 체제로 바뀌고 있지만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도 상향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도 기존 `A1`에서 상향조정할 가능성도 커졌다. 등급 전망을 상향한 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1년 내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무디스 기준으로 A1인 우리나라 신용 등급이 한 단계 오르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중국, 대만이나 일본과 같은 Aa3가 된다.

무디스는 외환위기 때 Baa급으로 강등했던 신용등급을 2002년 3월 `A3`로 상향조정한 이후 2007년 `A3++`, `A2`로 연이어 높였고 지난 2010년 4월 `A1`로 또 한차례 상향했다. 등급전망은 2007년 7월부터 `안정적`을 유지해왔다. 무디스와 피치가 등급전망을 상향한 터라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이들을 따라 등급 전망을 조정할 개연성이 커졌다.

다만 공공부문(퍼블릭섹터)이 취약하고, 은행이 나라밖에서 자금을 펀딩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가계부채나 북한 문제가 악화할 경우 등급에 부정적 영향 줄수 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무디스가 이런 점을 지적했지만, 당장 이 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복지정책이 성장이나 고용창출과 반대 방향으로 갈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5월 무디스를 시작으로 7월까지 3대 국제신용평가사와 연례협의를 마칠 예정이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선거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우리나라 신용등급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장순원 (cr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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