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AS에 숨겨진 비밀

설성인 기자 2012. 3. 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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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이 많은 직장인 김상민(33)씨는 2010년 초 LG전자(066570)에서 나온 'LG R380' 노트북을 구입했다. 김씨는 올 1월 미국 출장중 노트북 배터리가 빨리 닳고 화면이 깜빡거리는 증세가 나타나 업무에 불편을 느꼈다. 한국에 들어와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하니 배터리를 새로 구입하려면 10만8000원이 든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배터리를 사고, 점검도 받아볼까 고민하다 차라리 새 노트북을 장만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노트북 제조사들의 애프터서비스(AS) 규정은 어떻게 돼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들은 일반 가전제품처럼 1년 동안의 무상수리 AS 기간을 보증한다. 하지만 일부 제조사는 2~3년의 무상수리 AS 기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무상수리 대상에는 메인보드, 하드디스크(HDD),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의 하드웨어가 포함되지만 제조사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대다수 노트북 제품이 해외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제조사의 AS가 지원되는 국가에서는 바로 AS를 받을 수 있다. 제조사들이 국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 무상수리 AS 1년이 기본…5년까지 유상수리 가능

노트북 AS 규정은 제조사들이 각자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똑같지만은 않다. 그러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제공받을 수 있는 무상 AS 기간은 1년이 일반적이다. 단, 무상 AS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은 소비자 과실 외에 제품 자체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노트북을 바닥에 떨어뜨려 부품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면 무상 AS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노트북의 경우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등에 문제가 있다면 대부분 구입 초기에 이 문제가 발견된다"며 "1년 동안 멀쩡하게 사용하다가 갑자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무상 AS 기간으로 1년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대만 노트북 제조사인 아수스는 EEE 시리즈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트북에 대해 2년 동안 무상 AS를 제공한다. 따라서 장기간 무상 AS를 받고 싶은 고객이라면 아수스 제품의 구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TG삼보컴퓨터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 노트북의 주요 5대 부품(CPU, 하드디스크, RAM 등)의 무상 AS를 최대 3년간 보장하는 '하이 파이브 케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때 판매된 노트북이 2만5000대 정도 되는데 하이 파이브 케어 로고가 달린 노트북 사용자라면 2014년까지 5대 부품에 대해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TG삼보는 작년 말에도 일부 노트북 제품에 대해 하이 파이브 케어 서비스를 적용하기도 했다.

애플은 노트북 제품에 대해 1년의 무상 AS를 제공하는데, '애플케어'라는 유료 AS 서비스에 가입하면 총 3년간 하드웨어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애플케어 서비스는 맥북에어의 경우 25만원, 맥 미니는 15만9000원이다.

무상 수리기간이 끝났다고 노트북에 문제가 생겼을 때 새 것을 사야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노트북 제조사들은 5년간 주요 부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무상 수리기간이 지나도 유상 수리는 계속 받을 수 있는 것이다.

◆ 해외서도 문제 생기면 AS 가능…지원국가 살펴봐야

대다수 노트북에는 국제 보증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구입 국가가 아닌 해외에서도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제품 구입월부터 1년간 노트북 국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서비스 가능 지역은 제품 구입시 받은 국제보증카드에 나와 있다. 단, 국제 보증 서비스를 받으려면 국제보증카드와 구입 영수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델은 국제 보증서비스를 기간으로 나누고 있다. 해외 체류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6개월 이상 해외에 머무를 때는 서비스 이전을 신청해야만 한다.

레노버는 싱크패드와 아이디어패드로 노트북 브랜드가 나눠져 있다. 따라서 두 브랜드가 각각 다른 서비스를 받는다. 국내에 유통되는 싱크패드 노트북은 대부분은 해외에서도 판매되기에 국제 보증 서비스 적용 대상이다. 하지만 아이디어패드 노트북은 국가별로 서비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만 한다.

다나와 관계자는 "배터리 같은 소모품은 노트북 사용후 2년이 지나면 성능이 6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후에도 노트북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새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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