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부터 거는 보험사..상반기 LIG손보 가장 많아

2012. 3. 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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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중 손해보험사가 소비자와의 분쟁이 가장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소비자연맹이 금융사의 소송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156건중 손해보험사가 1006건(8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생보사는 76건, 은행은 56건, 금융투자사는 8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해 달라는 소비자에게 보험금 대신 먼저 소송을 제기하는 건이 962건(89.2%)으로 가장 많았다.

2011년 상반기 민원 중 6.4%인 378건에 소송이 제기됐으며 이중 346건이 손보사가 소송을 제기했다.

2010년 연간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 신청전후 소제기 된 건은 1156건으로 이중 1079(93.3%)가 금융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했고, 특히 금융사가 먼저 제기한 1079건중 95.6%인 962건을 손보사들이 제기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중 소송을 제기하면 금감원의 분쟁조정을 중단시키고 민원평가에도 제외되며, 보험사는 전문적인 지식과 자금력으로 피해자를 압박해 보험사가 원하는 대로 보험금을 낮추거나, 유리하게 합의를 이끌어내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금소연은 지적했다.

기업별로는 LIG손해보험이 총 60건의 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그린손해보험과 동부화재가 각각 45건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29건), 한화손해보험(25건), 현대해상(19건) 순이었다.

전업 온라인자동차보험사 중에는 현대하이카가 2009년 58건에서 2010년 59건, 2011년 상반기 25건을 기록해 소송이 많았다.

금소연 이기욱 팀장은 "보험사들이 자신들의 고객을 상대로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 유리한 합의를 유도하거나 압박하는 수단으로 소송을 이용하는 것은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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