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실업자 지난해 사실상 41만명넘어

류난영 2012. 3.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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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치보다 배이상 "심각"… 실제 실업률 15%넘어"올바른 고용대책 위해 통계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청년층 가운데 사실상 실업자를 뜻하는 '취업애로계층'이 지난해 41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정부의 공식 실업자 17만2000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청년층 실업률이 실제 15%를 웃돈다는 의미로 상당히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4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청년층 가운데 주된 취업연령층인 25~29세의 지난해 취업애로계층은 41만30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애로계층이란 공식 통계상 실업자 뿐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과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 중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을 합한 숫자로 사실상 실업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25~29세 청년 취업애로계층은 2006년 42만1000명, 2007년 41만6000명, 2008년 40만2000명, 2009년 47만3000명, 2010년 45만8000명 등으로 수년동안 4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사실상 실업률도 2006년 14.9%, 2007년 14.6%, 2008년 14.1%, 2009년 16.9%, 2010년 16.8%, 2011년 15.5%등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약 6명당 1명꼴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취업애로계층은 2010년보다 2만7000명 줄었으나 인구구조 변화 등을 감안한다면 취업애로계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실제 25~29세 청년층의 경우 지난해 생산가능인구가 357만3000명으로 전년의 372만5000명에 비해 15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기간 취업자 역시 253만9000명에서 249만2000명으로 4만7000명 줄었다.

이같은 인구 감소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피부로 느껴지는 체감실업률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이처럼 취업현황에 대한 통계가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면 제대로된 취업대책 등이 추진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취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취업애로계층은 줄어들지 않아 체감 고용시장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단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등 불완전 취업자이거나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 않은 자들로 정부의 공식 실업자에는 잡히지 않고 있다.

이들이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며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단시간 아르바이트 등을 그만두게 된다면 실업자로 잡힌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고용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취업 관계 전문가는 "정부가 고용대책의 기본 전제인 실업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무슨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는가"라며 "현실여건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통계작성과 그에 따른 취업및 실업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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