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돈 뽑아야 하는데"..준비 안 된 IC카드

한정원 입력 2012. 3. 2. 08:06 수정 2012. 3. 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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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부터 은행 영업시간엔 이 구형 마그네틱 카드로는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구형카드를 신형 IC카드로 바꿀수가 없습니다. 비씨카드의 어이없는 일처리에 고객들만 중간에서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송영택 씨는 카드사에 IC카드 교체를 요청했지만, 발급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송영택/직장인 : 계획이 없답니다. 나중에 전화하래요. 당장 급할 때 돈 못 찾는다는 얘기죠.]

금감원은 카드 위조나 복제를 막기 위해 오늘부터 기존 마그네틱 카드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현금 입·출금기를 쓸 수 없게 했고, 9월부터는 하루종일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당장 사용이 제한되는데도 BC카드사 측이 IC칩을 못 구해 교체를 못해주고 있는 겁니다.

[BC카드 관계자 : 11개 은행별로 카드가 다 다르다 보니 예측했던 것보다 카드 입고되는 시간이 좀 더 걸려서… 3월 중순 안으로는 완료할 예정입니다.]

2004년부터 교체작업을 추진해왔다는 금감원의 설명을 무색케 합니다.

은행, 증권사도 준비가 부족하긴 마찬가지.

영업점 곳곳을 둘러봐도 카드 교체 안내장 하나 찾아 보기가 힘듭니다.

전체 카드 4900만 장 가운데 900만 장이 교체 대상이지만, 바꿔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대로 준비도 안 한 채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면서 이용자들의 혼란과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한정원 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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