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소비자'.. 기업들 떨고 있다

이관범기자 2012. 2. 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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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못할 가격인상·비윤리적 사건에 단호한 응징

'소비자, 역시 무섭네∼.'

납득할 수 없는 가격 인상이나 윤리적인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기업들이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말보로·팔리아먼트·라크 등 주요 담배 가격을 200원 인상한 필립모리스(PM)코리아가 최근 소비자 역풍을 맞은 가장 극명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문화일보 2월13일자 15면 참조)

PM코리아의 2월 2주차(11~17일) 편의점(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전국 5800여 점포 기준) 판매량은 지난 1월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간 판매된 것보다 16.4% 줄었다.

인상 직후인 지난 11~12일 주말(-9%가량)보다 감소 폭이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PM 판매량은 1월 4주차만 해도 223만2862갑이었으나 2월 2주차에는 186만6147갑으로 급감했다.

반면 가격을 동결한 KT&G와 브리티시아메리카토바코(BAT)코리아는 각각 9.0%와 8.2% 판매량이 늘어 반사이익을 봤다.

한국담배판매인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PM코리아가 국내에서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재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것을 전혀 납득하지 못하는 표정"이라며 "BAT는 지난해 4월 가격 인상 후 점유율이 17%대에서 14%대로 떨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시장점유율 44.0%로 섬유유연제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킨 피죤. 그러나 지난해 이윤재 피죤 회장이 청부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는 등 대외 이미지가 악화되고 내부 컨트롤타워가 흔들리면서 점유율은 28.6%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이를 틈타 점유율 43.3%로 32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최근 과장광고 논란과 손님 폭행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사고 있는 피자스쿨, 채선당 등 프랜차이즈 업계도 초긴장 상태다.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100% 천연치즈 허위광고 단속 결과 발표'에 반발하고 있는 피자스쿨은 지난 주말 매출이 평소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11월부터 테두리는 연성가공치즈를 사용한다고 광고했다"며 "식약청 발표처럼 식용유 치즈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충남 천안시의 한 가맹점 종업원이 임신부를 폭행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채선당은 해당 점포의 영업을 중단시켰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점포를 폐쇄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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