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힐리오의 악몽 재현..또 676억 날리나?

신욱 기자 2012. 2. 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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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물 투자로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이 수백억에서 수천억을 투자한 헷지펀드 등도 막대한 손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시 경제뉴스에서는 오늘부터 네차례에 걸쳐서 SK계열사들이 도대체 어디에 투자했고, 또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를 자세히 보도하겠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SK텔레콤이 수백억원을 투자한 미국의 통신회사 라스트 스퀘어드를 집중 조명합니다.

신욱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는 지난 15일 미국 무선통신회사 '라이트스퀘어드'의 사업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라이트스퀘어드 라이트스퀘어드는 위성과 지상파 기지국을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4세대 무선 통신 서비스 회사입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 이 회사의 서비스가 기존 GPS 서비스 주파수에 중대한 간섭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입니다.

외신들은 FCC가 지난해 라이트스퀘어드에 내 줬던 예비사업권의 회수까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상적인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회사의 지분가치는 절반 이상 하락했고, 결국 파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에 30억 달러를 투자했던 헤지펀드, 하빈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지난해 손실률은 47%에 달했습니다.

[그레그 저커맨 / 월스트리트저널 수석 기자 : 필립 팰콘 하빈저 캐피탈 회장이 이 시점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팰콘 회장의 혐의점에 대해 여러가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골치아픈 문제 하나가 더 생긴 겁니다.]

라이트스퀘어드의 지분 3.3%를 갖고 있는 SK텔레콤도 투자 손실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SK텔레콤은 라이트스퀘어드에 지난 2010년 11월말 676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회사의 지분가치는 이후 1년 사이 59%나 급락했습니다.

시장 예상대로 라이트스퀘어드가 파산할 경우 SK텔레콤은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날리게 됩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라이트스퀘어드에 대한 투자는 지난 2008년 힐리오 사업 실패 이후 미국 사업의 노하우 등을 축적하기 위한 투자였으며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5년 미국 가상통신망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3년동안 5억 6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철수했던 SK텔레콤이 미국사업에서 또 한번 수백억 원의 손실을 입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SBS CNBC 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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