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美정부와 새 구제금융 협상중"<FT>

2008. 11. 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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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지난 9월 미 정부로부터 85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은 AIG가 채 2개월도 안 돼 또다시 정부에 새로운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밤 AIG의 임원진이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였다면서 AIG가 요청하는 내용에는 채무-지분 교환이나 정부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내지 못한 채 무산될지도 모르지만, AIG 측은 오는 10일 3.4분기 실적 발표 전 결론을 내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AIG의 이사회는 9일 회의를 열어 정부와의 협상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추가 협상은 AIG가 애초 지원받은 850억달러에 이어 2차로 받은 375억달러의 자금을 빠르게 소진, 자금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AIG는 최근까지 이들 총 1천225억달러의 유동성 자금중 이미 810억달러를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시한인 2010년 이전에 조기 상환하려는 노력도 금융위기와 자산가격 하락, 신용경색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AIG 측은 그동안 정부가 지원한 자금의 금리(리보+8.5%)가 너무 높아 회사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따라서 AIG는 정부 대출을 교체하는 방안은 희망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정부에 지불해야 하는 원리금이 줄어들고 대출의 상환기간도 현행 2년에서 5년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AIG에 대한 정부지원 자금이 신속히 소진되는 반면 회사의 재정상황은 개선되지 않아 부정회계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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