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다더니" 못 믿을 염색약

강세훈 2011. 10.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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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제품에 '부작용 없다'고 표기한 염색약의 상당수가 허위 과장광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은 25개 염색제(염모제)를 시험한 결과 상당수가 허위표시, 과대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물성 성분만을 사용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특정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부작용을 줄였다는 광고가 대부분 거짓인 셈이다.

3개 제품에서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파라페닐렌디아민(PPD) 성분이 없다고 광고했지만 시험결과 이 성분이 검출됐다.

3개 제품은 ▲'PPD 무첨가'라고 광고한 '이지칼라스피드' ▲'옻 부작용 고민 끝, 옻 성분 0%'라고 광고한 '모엔펄' ▲헤나 염모제 '루화' 등이다.

또한 11개 제품은 파라페닐렌디아민을 첨가하지 않았다고 광고했지만,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화학성분인 '황산톨루엔-2' 등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1개 제품은 ▲내츄럴 에센스 헤어컬러 ▲다나한 모(毛) 칼라크림 ▲댕기머리 한방칼라크림 ▲려 신흑윤빛단 ▲미쟝센 아쿠아 에센스 마일드 크림 ▲센트라모 ▲아스산타골드스파 ▲안토안 헤어칼라 크림 ▲젤존감트리트먼트 칼라크림 ▲차퀴드 트리트먼트 칼라크림 ▲창포엔(n) 등이다.

이들 제품은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을 첨가하지 않아 부작용 걱정을 없앴다', '저자극', '초 저자극' 등의 표현을 써서 부작용이 없음을 강조한 제품들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광고한 대부분의 제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가 있었다"며 "부작용이 없다는 내용의 광고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장품의 경우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표현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염모제에도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분별한 허위·과장광고 탓에 염모제를 사용한 뒤 가려움, 부종, 발진, 홍반 등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염모제 관련 위해사례는 2009년 94건, 2010년 105건, 2011년 6월까지 11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염모제 부작용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염모제안에 소비자가 패치테스트(피부 자극성 시험)를 할 수 있도록 샘플이나 키트를 동봉하도록 의무화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들도 반드시 염색 전 패치테스트를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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