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혜택의 달콤한 '유혹' .. 연내 꼭 車 사야돼?

입력 2012. 12. 10. 07:34 수정 2012. 12.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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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감면 이용한 '마케팅 상술' 지적…

2012년식 모델, 내년에 잘만 고르면 싸게 살 수 있어

"차 살거면 혜택이 많은 지금 사는 게 낫다고 해서 왔는데 조금 성급한 감도 있네요."

지난 8일 서울에 위치한 국산차 A매장. 최근 변리사에 합격한 김모 씨(33)는 부모님과 함께 자동차를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합격 선물로 자동차를 받게 된 김 씨는 당초 내년 3~4월께 천천히 차를 구입할 예정이었다.

올 연말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혜택 종료를 앞두고 국산차 회사들은 한해 동안 부진했던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개소세 인하 혜택이 과도한 마케팅 상술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주요 국산차 영업지점에선 개소세 효과를 앞세워 막바지 판매 공세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이달 말까지 배기량 2000cc 이하 차량의 경우 개소세를 5%에서 3.5%로, 2000cc 이상은 기존 8%에서 6.5%로 평균 1.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국산 및 수입차 업체들은 현금 할인을 비롯해 취득세 지원,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판매촉진 프로모션을 동원해 한 대라도 더 팔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형 쏘나타 및 아반떼를 각각 130만 원, 70만 원 할인한다. 기아자동차는 모닝과 레이 구입 시 20만 원을 지원한다. 한국GM은 스파크 2012년형과 크루즈, 올란도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르노삼성은 뉴 SM3, SM7, QM5 구매자에게 최대 60개월까지 4.9% 저금리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로 소비자 부담이 덜면서 신차 판매가 증가했다" 며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는 연말까지 계약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올해 안에 사는 것이 세금 부담도 덜하고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도 판매 촉진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를 사면 450만 원 상당의 액세서리 패키지를 증정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3일까지 전 차종 전국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시승 및 견적을 상담하면 골프 글러브 등의 선물을 준다.

지난달 국산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2만9364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의 경우 1만2470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소세 종료를 앞두고 신차 구매에 소비자들이 몰려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불어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에 신차를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차를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TA로 개소세가 인하되고, 자동차 대리점마다 연식이 지난 차는 할인 폭이 커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

자동차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2000cc 이상 차량의 개소세를 5%까지 단계적으로 낮춘다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이 있다" 며 "내년 개소세는 기존 8%에서 7%로 낮아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금보다 0.5% 오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대차 그랜저는 내년에 15만~20만 원 정도 차값이 오른다.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각각 22만~32만 원, 33만~54만 원 가량 인상된다. 기아차 K9은 26만~42만 원 가량 비싸진다. 하지만 6개월 정도만 연식이 지나도 매장별로 100만 원 안팎 깎아주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연말 개소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 차값이 더 올라간다는 것은 따지고 보면 자동차 회사들의 마케팅 상술에 불과하다" 며 "내년에 연식이 지난 차를 잘만 알아보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김정훈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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