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도 하얀국물 후속작 '돈코츠라면' 출시
[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익산공장 라인 증설 내달 출시준비...제품명 '왜색 논란' 내부 고민]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하얀국물 돌풍을 일으켰던 꼬꼬면이 2탄을 공개한 가운데, 나가사끼짬뽕도 다음달 후속작을 예고하면서 '2탄 전성시대'가 올지 주목된다.
13일 삼양식품은 나가사끼짬뽕 후속작으로 빠르면 다음달에 일본 돈코츠 라멘의 맛을 활용한 하얀국물 라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신제품은 익산 공장에 생산라인 1기를 가동해 만든다. 일본에서 돈코츠라멘은 돼지뼈 육수를 활용해 자극적이 않은 맛과 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기본 레시피는 돈코츠라멘을 참조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이를 차별화해 전혀 새로운 하얀국물 라면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나가사끼 짬뽕이)탄력을 받았을 때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단 이번 신제품도 일본식 이름을 쓰게 되면 '왜색 논란'이 번질 수 있어 제품명은 일본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도는 이날 간담회를 열고 꼬꼬면 후속작으로 마늘맛을 특화한 빨간국물의 '이경규 라면(가칭)'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고기와 야채의 혼합 육수로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을 냈으며 면과 스프·건더기 등 라면 전반에 '마늘' 원료를 쓴 게 차별화 포인트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경규씨가 마늘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꼬꼬면이 후속작을 조기에 선보인 데는 공장 증설 등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위기감 탓이란 분석도 있다.
오뚜기도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시판한 PB(자체브랜드) 라면 '속까지 시원한 라면이(e)라면'의 기술 제휴를 맺으며 사실상 기스면의 2탄을 내놓은 격이 됐다.
"PB 라면은 성공이 어렵다"는 라면 업계의 속설을 뒤집을 수 있을 지가 과제다. 이 제품 출시를 하면서 기스면은 경쟁 대형마트들로부터 '견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음이 다급한 건 '라면 지존' 농심이다. 지난달 뒤늦게 선보인 '후루룩 칼국수'가 신통치 않은 시장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출시 1개월 만에 500만 개의 판매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유통 현장에서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한 편이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하얀국물 맛을 개발·검토한 바 있어 야심작을 선보일 지 관심사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외에 다른 대형마트들까지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해에는 전방위적인 경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소비자들의 맛 평가가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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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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