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대교 개통에 전복 다 죽네"

장아름 2012. 1. 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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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경유로 양식장 피해 - 어민들 호소

여객선 경유로 양식장 피해 - 어민들 호소

(고흥=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고흥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가 개통되면서 거금도의 한 마을 어민들이 여객선 경유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26일 오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전리 우두선착장에 마을 주민 40여 명이 모였다.

주민들은 전날에 이어 여객선 운항 중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계속했다.

이 여객선은 지난 20일부터 고흥 녹동항을 출발, 거금도 우두선착장을 거쳐 완도 동성항까지 1일 11회 운행 중이다.

고흥 녹동에서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2009년 3월 개통된 데 이어 지난달 16일 거금대교가 개통되면서 고흥군내 육지와 섬들의 육상교통이 가능해졌다.

거금대교를 이용하면 녹동에서는 15~20분, 소록도에서는 10여분 이내에 우두선착장까지 갈 수 있어 일대 주민들의 이용수요가 생겨난 것이다.

녹동항에서 완도까지는 뱃길로 1시간20분이 소요되는데 우두선착장에서 출발할 경우 40여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어민들은 선착장으로부터 불과 100m 거리에 있는 양식장들이 여객선 운항 탓에 생기는 기름띠와 소음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 어민 김기섭(53)씨는 "선착장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1천200칸 규모의 전복 양식장이 있고 오른쪽에는 광어, 돔, 우럭 양식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청정지역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일해왔는데 오염 때문에 전복이 일부 폐사하기 시작해 어민들이 발을 구르다가 시위까지 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105가구 가운데 마을 주민 34명이 선착장 바로 옆에서 전복 양식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고흥군과 여수 해양항만청은 마을 주민, 해운회사 등과 함께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실사조사 등을 벌이기로 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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