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이 말하는 '초격차' 전략이란

이형근 2012. 1. 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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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TV 4300만대 판매를 달성해 2위 기업과 격차를 더 벌였습니다. 올해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5% 가량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후발업체들과 각 제품별 격차를 확대하는 `초격차' 전략을 구사할 것입니다."

삼성전자 TV와 가전 부문(CE)을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2012 CES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TV부문의 확고한 1위로 올라 독보적인 업체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TV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TV 부문 확대와 기술보다 사람 중심의 TV를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볼루션 키트는 기존 제품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바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카드형 제품으로 듀얼 코어 칩이 쿼드코어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개념의 제품"이라며 "에볼루션키트는 기존 사용자에게도 최신 성능을 제공하고,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TV누적대수를 늘려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TV 부문 강화를 위해 콘텐츠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3D TV 부문에 예상만큼 힘이 실리지 않는 것도 콘텐츠 부족 때문"이라며 "컴캐스트, 타임워너 테이블, 유투브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CES에서도 여러 콘텐츠 업체와 협력을 논의했다. 올해 콘텐츠 확보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 TV 부문에서 성능 중심의 혁신이 일어났다면, 올해는 콘텐츠 활용, 패밀리 스토리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TV가 가족과 친구 등을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과 협력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구글TV 개발을 마치고,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기반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TV부문에서 현재 스마트TV에 탑재하는 자체 운영체제와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의 TV진출에 대해 "애플 TV는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초정도 출시가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TV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TV부문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 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조직개편으로 생활가전 사업부를 맡게 된 윤 사장은 최근 가전부문 업무 특성을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중장기적인 계획을 제대로 갖춰 가전사업을 TV사업과 같은 1등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TV 부문 경험을 살려서 빠른 의사결정과 스마트 부문을 결합해 가전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V 라이프사이클이 1년 정도인 반면, 백색가전은 3~5년으로 길다.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것도 특징이며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자리를 잡으면 그만큼 경쟁력을 장기간 가지고 갈 수 있다"라며 "글로벌 가전시장은 2300억달러로 1200억달러인 TV에 2배 가량이기 때문에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 :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2012 CES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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