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품은 저질?'..9.3% 싸게 팔린다

안재만 2012. 1. 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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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메이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수준 조사
"한국무역 지속성장 위해선 브랜드가치 높여야"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한국에서 생산된 상품이 동급의 외국 상품, 실제 가치보다 크게 저렴히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한국 수출제품의 해외시장에서의 디스카운트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제품은 품질 수준을 감안한 실제 가치보다 9.3% 할인돼 수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0~11월중 수출기업 6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선진국 제품과 비교한 한국 제품의 프리미엄·디스카운트 규모는 +6.1%에서 -45.5%로 나타났으며, 15대 품목 중 농수산물(+6.1%)과 철강제품(+3.0%), 자동차 및 부품(+2.0%)에서는 프리미엄이 형성됐으나 나머지 품목은 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광학기기는 45.5%, 의류는 33.6%, 고무 및 가죽제품은 24.6% 저렴히 판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따져도 모든 수출시장에서 디스카운트가 나타나고 있었다. 그나마 중국(7.0%), 아세안(6.7%), 중동 및 아프리카(3.6%) 등 신흥개도국은 양호했지만, 미국(11.5%), 유럽(13.7%) 등 선진국 수출시장에서는 손해를 크게 보고 있었다.

기업별로는 해외 마케팅 및 홍보분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디스카운트 규모(10.6%)가 대기업(4.4%)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는 기업홍보의 부족(60.6%)이 국가이미지(39.4%)보다 높게 조사돼 정책적인 측면에서 중소기업 수출제품의 해외홍보를 강화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카운트의 해소방안으로는 `Made in Korea` 제품의 신뢰도 향상(46.3%)과 브랜드 인지도(28.4%) 높이기 등이 꼽혔다.

조상현 연구위원은 "한국무역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합심해 국가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과 함께 중소기업, 특히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가 작년초 조사했을 때는 한국산 상품이 6% 가량 저렴히 판매 중인 것으로 조사됐었다. 당시 조사에서는 화장품, 섬유제품의 손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안재만 (romme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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