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줄이기' 정부가 나선다.."맛 변하면 어쩌나" 업계 곤혹

이상미 기자 2011. 12. 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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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정부가 식품의 나트륨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나트륨을 낮춘 건강음식점을 지정하고, 메뉴판에도 나트륨 함량을 공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형 식품업체의 참여가 관건인데, 업체는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취재에 이상미 기자입니다.

<기자>정부가 전국 114개 음식점을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건강음식점은 나트륨을 기존보다 평균 14% 줄인 메뉴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특히 메뉴판을 통해 나트륨 함량 수치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나트륨 저감화 운동'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현명하게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겁니다.

[황수문 / 건강음식점 사장 : 손님들이 워낙에 짠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이 많기 때문에 저희들도 많이 고민하던 끝에 이렇게 참여하니까 나트륨 줄이는 방법을 점점 알게 되었고….]

정부는 향후 '나트륨 저감화 운동'을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과 분식 프랜차이즈 업체 등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종욱 / 식약청 영양정책과 연구관 : 앞으로는 전라, 경기, 강원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모범 음식점 중심으로 개별 맛집에서 실시됐는데 향후에는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나트륨 줄인 음식을 만드는 데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식품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나트륨을 줄이면 음식 맛이 변하고 자칫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식품업계 대표들과 식약청 관계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이승우 아워홈 대표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후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나트륨'이라는 용어를 다른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나트륨'이라는 말이 자칫 유해한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김유란 / 대상그룹 품질기획팀 매니저 : 나트륨이란 용어 자체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생각하기에는 합성적인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금 저감화라는 용어로 바꾸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는 내년에 나트륨 저감화 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식품업계 반응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BS CNBC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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