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디트로이트 GM공장서 FTA 홍보

주종국 2011. 10. 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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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디트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소형 자동차공장을 방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알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산이지만 이곳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에서 수요가 적은 소형차는 SUV나 트럭 등에 비해 이윤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내 생산을 하지 않아왔다.

그러다가 오바마 행정부의 독려에 의해 GM이 5억4천500만 달러를 투자, 소형차 `소닉(한국명 아베오)'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시간당 1천587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 공장은 당초 미국이 아닌 중국 내에 설립될 것으로 검토됐으나 오바마 행정부가 압력을 가하고 미 자동차 노조가 최저임금 조항에 묵인한 끝에 결국 미국에 세워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이 소형차 공장을 미국 내에 설립한 것은 지난 수십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한미 FTA가 미국 내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해왔지만 미국 의회는 최근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이를 전격 비준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공장을 FTA 비준을 알리는 시험장으로 활용했다고 WSJ은 전했다.

한미 FTA에 따라 미국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관세는 기존 8%에서 4%로 줄어들며 향후 5년 내에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장 방문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모자를 쓰고 나와 박수를 보내는 GM 근로자들 앞에서 새 FTA가 미국의 기존 일자리를 위협하지 않고 오히려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의 성공으로 미국 내 자동차 업계는 회생궤도에 올랐으며 일자리도 늘어 미 행정부는 신뢰를 얻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년 전 이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할 처지였다. 일자리는 모두 사라질 운명이었고 이 지역은 황폐해질 뻔했다. 미 중부 전역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었으나 나는 일이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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