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00억규모 대중소 R&D 성과공유 투자협약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R&D 성과공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의 미래 유망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기술개발 성과를 대중소 기업이 함께 나누는 토종 `성과공유제'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혁신기술기업협의회 등 중소기업 대표들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R&D 성과공유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중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1000억원을 출연하고, 국내 중소ㆍ중견 기업들은 미래 기술개발 자금(총 개발비의 70%까지 무상 현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지원 대상 기업은 삼성 협력사는 물론 국내 모든 중소ㆍ중견ㆍ벤처기업이며, 공모를 통해 지원 기업을 선정한다. 공모 분야는 차세대통신, 클라우드컴퓨팅, 헬스케어ㆍ복지, 2차전지, 신소재, 첨단설비ㆍ장비, 스마트그리드, 그린에너지 등이다. 신기술 개발 공모의 구체적 내용은 삼성전자 구매포털(www.secbu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신기술 개발비의 70% 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 지원 한도를 탄력 운영키로 했다.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이 개발한 연구성과는 삼성전자와 공유하게 된다. 성과공유 방식은 삼성전자와 해당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연구개발 외에 중소기업의 인력개발, 생산성향상, 해외시장 진출 등도 지원 대상이다.
지경부는 지난해 정부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마련한 `동반성장 투자재원 출연금의 세액공제 제도'에 따라 대기업이 재단에 출연한 금액의 7%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지성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원자재 변동가격을 부품단가에 즉시 반영하는 합리적 단가결정 제도와 중소 협력사의 기술보호제도를 마련해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자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결과물은 다시 해당 대기업에 제품으로 납품하게 되고, 이는 결국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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