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사이트도 돈받고 '리뷰 장사'

이승종 2011. 7. 12. 13: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경영진, 리뷰어, 수수료 나눠가져중소업체 "불가피한 홍보마케팅" 주장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최근 논란이 된 파워블로거 외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도 리뷰 작성을 매출창구로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해당 중소기업 업체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두고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어폰 제조업체 A사의 박모 대표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오디오 액세서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리뷰를 게시한다. 박 대표가 사이트 경영진에게 신제품을 보내면 소속 전문 리뷰어가 리뷰를 올려주는 식이다. 이 때 리뷰는 그냥 올라가지 않는다. 박 대표는 한 번에 200만원 가량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박 대표는 "대기업처럼 홍보마케팅에 사용할 예산도, 사람도 없는 입장이다보니 제품을 만들어도 알릴 방법이 없다"며 "아무래도 전문 사이트에는 이용자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비용이 발생해도 리뷰를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식의 유급 리뷰는 이어폰, 네비게이션 등 생활가전 전문 사이트를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 다른 제품군보다 소비자들이 전문가들의 리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을 탄 것이다. 한 소비자는 "소위 마니아들이 자주 가는 전문 사이트가 몇 개 있다"며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올리는 리뷰인 만큼 제품 구매 시 판단 기준이 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이 객관적인 리뷰로 여겼던 것들이 알고 보면 일종의 청탁 리뷰였던 셈이다.

업체가 지불한 수수료는 사이트 경영진과 리뷰어가 나눠 갖는 식이다. 이 때 수수료 배분을 둘러싸고 리뷰어와 사이트 간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리뷰어가 많은 수수료를 요구하며 분쟁이 생기곤 한다"며 "이것도 일종의 장사인 만큼 각자의 수익을 계산하는 데 매우 냉정하다"고 전했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한 공동구매도 자주 사용되는 마케팅 방법이다.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는 한 번에 대량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사이트는 판매 대수당 인센티브를 받는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인센티브 금액은 상황별로 다르지만 통상 제품 판매 가격의 10~30% 수준"이라며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마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수수료가 발생해도 우리로선 이득"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세척기 '깨끄미'의 경우 한대(36만원)당 7만원의 인센티브가 파워블로거에게 주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세 업체들은 1만~2만원짜리 제품 하나의 판매량에 회사의 운명이 좌우되기도 한다"며 "대형마트에 입점할 수도 없고, 매스미디어 광고를 할 수도 없는 우리로선 최선책"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무리 불가피한 선택이라도 대가에 따른 리뷰는 공정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라는 소리다. 심우일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금전적 거래에 기반을 둔 리뷰 작성 등은 객관성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잘못된 거라고 보여진다"며 "소위 파워블로거들도 자신들의 팔로워에 대한 도의가 아닌 만큼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아시아경제 모바일 웹 개편! 외식상품권 이벤트 진행 중[골드메이커] 전국민이 부자가 되는 그날까지 재테크도 스마트하게!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감히 연아를 건드려?" 욕 먹고서야 결국…"옆집 사는 그녀 왠지 외로워 보인다 싶더니…"'여친' 점점 과감해진다 했더니 "이럴수가""단 4만원짜리 '키스방' 도대체 어떻길래…""배용준 돈 무지 벌었다더니 차도 역시…"'연금복권' 당첨확률 높아서 인기? 천만에!"장동건도 놀란 고소영 '몸값' 설마 했는데…"첫눈에 반한 그녀 어디까지 허락해줄까?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