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30억으로 1조9,000억 번 비결?

입력 2011. 6. 29. 18:39 수정 2011. 6. 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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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을 투자해 10년 만에 1조9,000억원을 번다면? 아마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울고 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국내에 신출귀몰 '투자의 귀신'이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사진)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001년 비상장회사였던 글로비스에 29억9,300만원을 투자했다.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국내 물류 및 해외배송을 담당하는 이 회사는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100% 출자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02년 매출액이 3,740억원에 불과하던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5조8,340억원, 영업이익은 2,26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룹 계열사 거래 비중도 80%를 넘었다.

글로비스는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로 무럭무럭 커더니 2006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500원짜리 주식은 상장하자마자 치솟아 최근 1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만 1조7,8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더하면 지난 10년 동안 1조8,967억원의 재산을 늘었다. 이는 대기업이 오너 지분이 높은 비상장 계열사에 집중적으로 물량을 몰아줘 기업을 키운 뒤 주식을 상장해 오너들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기는 대표적인 예다.

경제개혁연대 경제개혁연구소는 29일 정 부회장이 글로비스 외에 현대엠코, 이노션, 본텍, 위스코, 오토에버시스템즈 등에 445억원을 투자해 2조1,837억원의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재벌 가운데 단연 1위로 수익률은 4,901%에 달한다. 정몽구 회장도 1조4,900억원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개혁연구소 측은 "회사기회유용과 지원성거래를 통한 지배주주의 사익추구 행위는 결국 회사 기회를 유용당한 회사와 일감을 몰아준 회사의 소액주주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는 것"며 "재벌 총수들이 세금없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의 물량 몰아주기 등 변칙적인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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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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