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9천원에 日여행 간다고? 파격가에 '솔깃'

김정태 기자 2011. 5. 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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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황금연휴 기점으로 내국인 日여행 재개...파격 할인 입소문 타고 큐슈 등 회복세]

#직장인 김미연(29)씨는 지난 5월 황금연휴를 이용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김 씨가 여행을 떠나기 전, 주변에선 방사능이 오염된 나라에 왜 가냐고 '핀잔 반, 만류 반'의 얘기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방사능 오염 지역과 거리가 먼 큐슈를 평소 가격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현지에서 극진한 대접까지 받았다는 그의 말에 다들 솔깃해하는 표정이었다.

3.11 일본대지진과 원전 방사능 유출 여파로 '올스톱'됐던 내국인의 일본 관광이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기점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아직까지 일본으로 떠나는 관광객 수는 예년 수준에는 턱 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방사능 오염 우려가 없는 큐슈·칸사이 등 지역을 중심으로 대폭 할인된 저가 여행상품들이 속속 나오면서 문의도 늘고 있는 추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가 5월 일본 패키지상품 모객수를 집계한 결과 5000여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000명의 20%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이번 황금연휴를 '터닝포인트'시점으로 내다봤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대지진이 발생한 3월과 방사능 오염 공포가 극심했던 4월 중순까지 계약건수가 '제로'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2위인 모두투어도 모객 추이가 비슷하다. 5월 모객수가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000명의 20% 정도다. 지역별로는 큐슈 여행객수가 40%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도쿄는 지난해 10% 수준에 불과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도쿄는 방사능 오염 지역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여행을 꺼려한다"며 "대신 큐슈와 오사카, 홋카이도 등 사고 지역과 먼 지역의 여행상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 여행상품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파격적인 가격의 여행상품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박4일 기준의 일본 여행 패키지상품(홋카이도 제외)은 지난해의 경우 90만~100만원(1인)선이었지만 최근 내놓는 상품의 가격대는 절반가격인 40만~50만원대이다. 동남아 여행상품 가격 수준으로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심지어 배를 이용한 여행상품(2박3일)은 9만9000원에도 나오고 있다.

일본 현지 여행사, 호텔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고객 유치도 한몫하고 있다. 호텔 숙박비를 대폭 할인해 주거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객의 체류 비용을 지원하면서 '특가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관광청 장관을 비롯해 큐슈 등 관광도시의 지자체장들이 잇따라 내한해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투어 주최로 열리는 세계여행박람회에는 일본 현지 여행사들이 90여개나 참여하기도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일본 방사능 공포에 대한 심리적 위축이 커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저렴해진 일본 여행상품으로 다녀온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늘고 있어 여름 성수기에 들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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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 dbma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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