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제마진 큰 폭으로 올라 정유사들 표정관리
수요 증가 속 日대지진 겹쳐 1분기 사상 최대 이익 전망"기름값 인하 압박 더 커질라" 업계, 실적 개선에도 눈치만
올 들어 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정유사들이 표정관리에 나섰다. 정유사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기름값 인하를 압박하는 정부와 소비자의 눈치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대지진까지 겹친 여파로 정제마진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정유사들은 올 1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 복리를 위해 이익을 내놓으라는 정부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에너지 정보제공업체인 플래츠에 따르면 정유사 고도화설비 원료인 벙커C유와 생산제품인 경유의 가격차이인 '크랙 스프레드'는 이달 들어 배럴당 31.9달러를 기록하며 일년 전보다 93.3% 상승했다. 올 들어 상승률도 29.1%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크랙 스프레드가 상승하면 고도화설비에서 값싼 벙커C유를 원료로 경유ㆍ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사의 수익성이 높아지게 된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도 올 1ㆍ4분기 배럴당 10.7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6%, 전년 동기 대비 35.4% 올랐다.
업계에서는 중국ㆍ인도를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대지진으로 일본 업체의 석유제품 공급이 줄어들면서 정제마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신규 고도화설비의 가동을 시작했거나 가동 예정인 점도 정제마진을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올 상반기 정제마진을 보수적으로 예상했지만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정유시설이 복구되는 데 최소 4~5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이 예상 밖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비아 사태 등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정제마진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처럼 정제마진이 크게 높아지면서 정유사들의 올 1ㆍ4분기 실적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HMC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 1ㆍ4분기 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 등 자회사 세 곳을 포함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8,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소비자들이 정유사 실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1ㆍ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눈치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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