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카메라가 없다'..전자상가 울상

유환구 2011. 3.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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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니콘 등 일제 점유율 70%..카메라시장 '울상'
용산 전자상가 카메라값 '꿈틀'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지난주 일본 대지진 때문에 캐논이나 니콘 등에서 카메라 상품 출고를 중단했다. 카메라를 찾는 수요는 꾸준한데 공급이 없으니 가격도 인상된 상태다. 곧 카메라 성수기가 다가오는데 매출 타격이 클 것 같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카메라 제품을 팔고 있는 김 모씨는 최근 일주일 동안의 매장 분위기를 묻자 울상을 지으며 답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카메라의 70% 가량은 소위 말해 `일제(日製)`다. 전자제품 가운데 일본 제품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 캐논·니콘 납품 중단..용산 전자상가 `직격탄`

▲ 후지필름의 미러리스카메라 X100

일본 대지진으로 카메라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캐논과 니콘, 파나소닉코리아 등 일본 카메라 업체들의 공장이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니콘의 경우 일본공장 전체가 생산이 중단됐고, 캐논도 완성품 생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파나소닉과 소니는 정확한 피해 상황이 파악 조차되지 않고 있다.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는 곳은 용산의 전자상가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로 일본으로부터 상품을 직수입해 파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보유하고 있는 재고 물량이 많지 않아 일부에서는 이미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자연스럽게 가격도 오르고 있다. 전자상가 판매상들의 전언에 따르면 일본산 카메라 가격은 대지진 발생 이후 5만∼7만원 정도 오른 상태다.

용사 전자상가의 한 판매상은 "판매재고가 부족해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카메라의 경우 주요 부품 생산 일본 공장이 센다이 지역에 많이 있어 일본의 원전사태와 전기공급상황이 호전돼 공장이 가동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의 물량은 어느정도 확보돼 있는 상태지만 전문가용 카메라인 DSLR의 바디나 렌즈는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 일본 브랜드별 파악된 피해현황(제공: 홈플러스)

◇ 대형마트·하이마트 등 "아직 재고는 있지만.."

대형마트나 전자제품 전문 매장의 경우는 사정이 다소 낫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에도 캐논과 니콘, 후지 등 3개 브랜드의 국내 상품 출고는 정지된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는 재고 물량이 있어 판매가 가능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장이나 업체 재고 물량으로 다음주까지는 판매가능하지만 이후 수급 계획에 대해서는 업체 측과 계속해서 협의중"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나 용산 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 매장은 상대적으로 재고가 더 충분한 편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와 달리 전문매장의 경우 재고를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는 상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곧 성수기 오는데.." 장기화 여부가 `관건`

카메라의 경우 생필품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재기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간상들의 사재기로 인한 가격 왜곡 등의 사태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용산 전자상가 관계자는 "카메라는 생활 필수 품목이 아니어서 사재기 현상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하지만 개인무역을 통한 일본 내수용 병행수입제품을 취급하는 매장들은 재고물량을 많이 확보한 업체가 가격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위해 시장에 물건을 공급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3~4월은 카메라 비수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지만, 성수기인 5월까지 이번 사태가 이어질 경우 매출에 타격이 클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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