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불똥..'MB 공들인' 휘발유값 도루묵되나

전설리 2011. 1. 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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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태로 국제유가→국내유가 '도미노 상승' 우려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기름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노력이 이집트 사태의 불똥으로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최근 국제유가의 랠리가 시들해지고, 정부의 물가 압박 카드로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인 국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의 고공행진이 주춤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집트 사태가 국제유가의 랠리에 재차 불을 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연동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인하폭이 제한적이거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원유도입 문제 없지만 국제유가→국내유가 도미노 상승 우려"

이집트 사태가 국내 원유 도입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정유업계는 보고 있다. 이집트의 원유 매장량이 많지 않은데다 국내업체들의 주요 공급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개방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원유 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이집트에서 원유를 도입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내 석유제품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원유 시장이 개방돼 있는 현 상황에서 이집트 사태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 이에 연동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국내 휘발유 가격을 안정화시키려는 정부의 일련의 조치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 등 정부의 일련의 조치로 1월 셋째주 정유사의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이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이집트 사태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관련기사☞ `MB압박 通했나`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 하락)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사태로 향후 국내 휘발유 가격 인하폭이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국제유가 랠리 재시동 조짐

실제로 지난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로 큰 폭으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0달러(4.3%) 급등한 89.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16개월만에 최대 상승률.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가 주변 중동국으로 확산될 경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유 생산과 운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급등의 배경이 됐다.

이집트에 속해 있는 수에즈 운하의 봉쇄 가능성도 걱정스러운 대목. 현재 수에즈 운하는 하루 평균 100만~160만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유럽 등지로 운송하고 있다.

스티브 추 미국 에너지 장관은 "(이번 사태로 중동 지역에서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실제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이집트가 주요 원유수송로인 수에즈 운하를 갖고 있어 원유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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