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짐 싸는 LG전자 휴대폰 본부, "우린 꼭 부활 한다"

2010. 12. 9. 09: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대연 기자 @uheung >

휴대폰 사업을 재정비하기 위한 LG전자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얼마 전 조직개편에 이어 최근에는 사업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키기 위해 휴대폰 사업본부를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에 들어갔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휴대폰 등 담당)가 '갤럭시S'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연말 대대적인 승진 자축연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삿짐을 싸는 임직원들의 각오는 어느 때 보다 비장하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달 네째주부터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가 금천구 가산동 MC연구소로 통합 이전한다. 연말까지 이동을 끝내기 위해 연구소내 공간 레이아웃을 점검하고, 일부 부서는 조금씩 옮길 짐들을 정리하고 있다. 본부장을 포함, 본부 스탭, 상품기획, 국내ㆍ해외마케팅 등 600여명 규모의 임직원들이 이동하며, 휴대폰 국내영업조직만 업무효율성 차원에서 서울스퀘어빌딩에 잔류한다.

이번 통합 이전은 연구소장 출신의 박종석 본부장이 휴대폰사업 특성상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감안, 현장경영 강화 차원에서 진행했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던 중점 추진과제인 '시장을 선도할 혁신제품의 지속적 개발'을 위해서라도 연구ㆍ개발(R & D), 상품기획, 마케팅 등 현업부서의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자존심을 구긴 LG전자는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듀얼칩이 탑재된 '옵티머스 마하'를 이달 중으로 출시하며, 내년 초에는 4인치에 듀얼코어 '테그라2'가 탑재된 '괴물폰', '옵티머스 스타(가칭)'를 공개한다.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버전) 탑재 스마트폰과 허니콤(안드로이드 3.0)을 적용한 태블릿PC도 준비중이다.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이 국내에서 최근 4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글로벌 시장(국내 포함)에서 150만대(12월 초 기준) 판매를 넘어서며 어느정도 자신감도 붙었다.

연말까지 전열을 정비하는 LG전자는 기존 MC연구소, 독산역 근처 가산R & D캠퍼스 등과 합쳐 이 지역을 명실상부한 LG 휴대폰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MC사업본부 이전 계획을 포함, 휴대폰사업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이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사업조직의 역량을 한 곳에서 결집해 LG 휴대폰의 부활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C사업본부는 지난 11월 1일 1차 조직개편을 앞서 진행했고, 11월 말 전사차원의 조직개편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경쟁력 있는 사업부 체제 구축 및 혁신활동 강화를 위한 조직체제를 완료했다.

글로벌 3위 휴대폰 업체인 LG전자는 지난 3분기 휴대폰 사업에서 또 다시 영업적자를 맛봤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면서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점유율(SA 3분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감소했다. 글로벌에서도 점유율(가트너 3분기 기준)이 작년 같은 기간(10.3%) 보다 3.7%포인트 줄었다. 급기야 최고경영자와 MC사업본부장이 교체됐다.

sonamu@heraldm.com

▶ LG디스플레이 3300억원 과징금... 삼성은?

▶ LG전자, '일반 휴대폰' 美 JD파워 조사 4회연속 1위

▶ 휴대폰, TV부문 사장 교체… LG전자 본부장급인사 단행!

☞[소셜커머스] "열선도 전자파도 없다 " … 전기장판계의 '종결자' 나왔다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