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드레스의 주인공은 바로 신부"

박소연 입력 2010. 7. 13. 13:55 수정 2010. 7. 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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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명품드레스 '암살라' 아베라 대표 방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저는 드레스를 만들 때 신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 브랜드에는 세 가지 다른 라인이 있는데, 각각의 개성을 가진 신부는 제 웨딩드레스의 영감의 원천이죠."

뉴욕 명품 드레스 브랜드 암살라(Amsale)의 대표 겸 디자인 총책임자 암살라 아베라(55ㆍ사진)는 12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에서 프레스 프리젠테이션을 열고 자신만의 분위기가 담긴 드레스 10여 벌을 공개했다.

암살라 디자인 그룹은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신부들을 대표하는 '암살라'와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신부를 상징하는 '크리스토스', 드라마틱하고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신부들을 위한 '케니스 풀' 등 세 가지 브랜드로 구성된다.

"디자인을 할 때 각각의 신부를 떠올려요. 암살라를 디자인 할 때는 일을 하는 도시여성을 생각하죠. 케네스 풀은 호텔이나 성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를 그려요. 크리스토스는 착하고 여성스러운 신부를 위한 것이죠."

그는 한국 여성의 세련되고 고즈넉한 이미지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피겨 퀸 김연아에 대해서는 "아이 러브 허(I love her)"라며 비명에 가까운 탄성을 질렀다.

"피겨 경기를 볼 때 김연아 선수는 작은 새 같은 느낌이었어요. 여성스럽고 고운 한국 여성에 대한 이미지와 완벽하게 들어맞았죠. 제 드레스를 너무 입혀보고 싶었어요.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기를 간절하게 기도했어요. 그 꿈이 실현됐을 때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서 한국의 파트너에게 전화를 걸었죠."

그는 세 가지 브랜드 중 심플하고 기본에 충실한 암살라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브랜드를 운영하면서도 마케팅에 의존하기 보다는 일관성을 중요시한다.

"고객들이 제 드레스를 사랑해주는 이유는 아마도 변하지 않는 뭔가가 있다는 부분 때문일 거예요. 라이센스의 유혹이 수도 없이 들어오지만 돈을 벌 기회 때문에 갑자기 디자인을 저 답지 않게 변화시키거나 싸구려 원단을 쓰거나 하고 싶지는 않아요."

결혼의 고귀함, 신부의 아름다움을 존중할 줄 아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암살라 아베라. 그는 시간이 흘러도 빛이 바라지 않을 진정한 명품 드레스를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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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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