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T', 모바일 광고 시장서 진검 승부

2010. 7. 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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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애플(I) 이어 페이스북(F).트위터(T)도 가세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근 스마트폰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모바일 광고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차별화된 아이애드 플랫폼으로 애플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가운데 유선 인터넷 광고 시장의 절대강자 구글이 애드몹(Admob) 인수를 통해 모바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또한 SNS와 광고를 결합한 모델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이 이들 빅4의 새로운 각축장이 되고 있다.

◇'GiFT', 모바일 광고 시장 선점 경쟁 = 1일 KT경제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일명 'GiFT'로 불리는 IT 업계 빅4가 최근 앞다퉈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 모델(BM)을 발표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GiFT는 구글(Google), 아이폰(iPhone)의 애플,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를 조합한 단어로 최근 글로벌 IT 업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을 뜻한다.

선공에 나선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4.0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iAd)를 공개했다.

아이애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배너 광고 형태의 플랫폼이다. 애플 OS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개발자들이 광고 플랫폼을 붙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발자가 개발 중인 애플리케이션에 아이애드를 탑재키로 하면 애플은 광고를 의뢰한 광고주와 개발자를 연결해 준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이용 중 하단의 배너를 클릭해 아이애드를 구동할 수 있으며 아이애드 종료 시에는 이전화면으로 복귀한다.

iOS 4.0 발표 당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하루에 30분가량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데, 3분에 한 개의 광고를 노출한다면 10개의 광고를 보게 된다"면서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디바이스가 1억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하루에 10억개의 광고 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은 아이애드를 통한 광고수익의 60%를 개발자에게 지급하기로 해 개발자들이 돈을 벌게 함으로써 이들이 공짜 애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만들고 이는 다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 증가로 이어져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애플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애드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미 닛산, 샤넬, AT&T, GE 등으로부터 6천만달러 규모의 광고를 수주했는데 이는 하반기 미국 모바일 광고 시장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선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절대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구글도 유선의 파괴력을 무선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구글은 유선에서 성공을 거둔 광고 프로그램인 애드센스(AdSense)와 애드워즈(AdWords) 프로그램을 모바일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웹사이트나 블로그 소유자가 애드센스에 가입한 뒤 광고를 게시하면 광고 클릭 수에 따라 기업 등이 광고비를 지급하고 이를 구글과 애드센스 가입자가 나눠 갖는데 콘텐츠용 애드센스는 광고비의 68%를, 검색용 애드센스는 51%를 게시자가 돌려받는다.

애플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광고라면 구글은 유선과 마찬가지로 검색과 광고프로그램을 결합했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구글은 지난해 11월 7억5천만달러에 인수키로 한 모바일 광고 회사인 애드몹(Admob)에 대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승인을 내림으로써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한층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게 됐다.

애드몹은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로 구글과 애플, 야후 등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인 끝에 구글의 품에 최종적으로 안기게 됐다.

애플과 구글 양대 거인의 싸움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신흥 강호도 뛰어들었다.

트위터는 지난 4월 일종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프로모티드 트위츠(Promoted Tweets)를, 페이스북은 같은 달 정밀한 사용자 행동 분석을 통한 '행동기반 광고' 모델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광고페이지를 개설하거나 검색결과나 배너를 통해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페이스북 페이지 접속 시 개인정보 제공 수락 여부를 확인한 뒤 사용자가 이를 수락하면 개인분석에 이용하는 정보가 나타난 뒤 맞춤광고를 제시한다.

광고주에게 지역, 성별, 나이, 키워드, 학력, 직장, 정치성향, 기혼 여부 등 상세한 타깃팅 툴(Targeting tool)이 제공되며 클릭(Click)당 과금 및 뷰(view)당 과금 방식이 적용된다.

트위터의 프로모티트 트위츠는 쉽고 간단하며 정보전달이 빠른 트위터의 성공 요인을 광고에 접목한 모델이다.

광고주는 검색 키워드를 구입하고 트위트 메시지를 결정하는 간략한 구조로, 이용자의 검색어 입력을 기반으로 검색결과 최상단에 광고 트위트를 표시하고 향후 이용자의 트위트 목록인 타임라인(Timeline) 중간에도 광고를 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 모델은 광고주들 간 검색 키워드 구매 경쟁으로 인해 트위터의 수익 향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 2013년 모바일 광고 시장 150억 달러 = 단말제조사(애플)와 검색업체(구글)는 물론 SNS(페이스북, 트위터) 업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이처럼 모바일 광고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는 것은 결국 모바일 광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4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7%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은 2012년, 한국은 2014년에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의 보급률이 역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스마트폰을 매체로 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동반 성장을 불러온다.

지난해 베르그 인사이트(Berg Insight)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오는 2014년에 13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각 기관의 전망치는 상향조정되면서 올해 들어 모건 스탠리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2013년 1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에 따라 애플, 트위터 등 기존 유선 온라인 광고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업체들도 모바일 광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광고 비즈니스 모델 운영에 필요한 핵심 요인의 변화도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는 검색엔진이 핵심 성공 요인이다. 검색광고 영역에서는 탁월한 검색엔진을 토대로 성장한 구글이라는 업체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모바일에서는 검색이 아닌 애플리케이션과 SNS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검색보다 유용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을 모바일 광고 시장과 연결할 수 있다.

광고를 통한 수익모델이 뒷받침돼야만 모바일 서비스들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업체들은 모바일 광고 시장을 외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구글은 유선에서의 경쟁력을 무선으로 이어가면서 검색 기반 광고의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SNS와 광고의 결합시장을,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차별화된 광고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향후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경우 누구나 시장 창출과 진입이 가능하며 아직 주도적 사업자가 없는 위치기반서비스(LBS) 분야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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