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타석 리콜' GM대우..품질관리 '허점노출'

정병준 2010. 3. 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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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프리미어, 1월 24일에도 연료공급관 연결 불량 리콜【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최근 라세티 프리미어의 연료공급관 누유 문제로 두 차례나 리콜을 실시한 GM대우의 품질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똑같은 이유로 두 번씩이나 리콜을 했기 때문이다. 그새 대상 차량도 3배나 늘어 늑장대응에 품질관리 허점까지 노출했다.

지난 21일 국토해양부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와 '윈스톰' '다마스' 등 3개 차종에서 제작상의 결함이 발견돼 리콜(시정조치명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라세티 프리미어는 2009년 9월 25일~2010년 3월 2일 사이에 제작돼 판매된 1만2604대로 연료공급관(고무호스)이 파열될 가능성이 나타나 리콜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GM대우는 지난 1월 24일에도 라세티 프리미어의 연료공급관 연결 불량으로 인한 누유 현상으로 지난해 9월 25일~12월 3일 생산된 4087대를 리콜한 바 있다.

이미 같은 이유로 리콜을 했음에도 결함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GM대우의 품질관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연료가 샐 경우 추돌사고가 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승객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안전과 직결된 심각한 결함으로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실시된 리콜에 포함되지 않은 라세티 프리미어에도 연료가 누출돼 시동이 꺼지고 엔진룸이 기름 범벅이 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원 해명 요구에 서둘러 국토부 리콜 발표결국 소비자원은 지난 11일 GM대우에 해명서 제출을 요구했고, GM대우는 소비자원의 자료 요청에 대응하지 않고 서둘러 지난 21일 국토부를 통해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1월 24일 출고 차량인데도 리콜 대상 부품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닛을 열어보니 엔진룸이 연료로 범벅이 돼있었다는 제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지난 3일부터 고무호스 재질을 바꿔 생산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리콜 사유가 발생하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되는 즉시 리콜 하는 편이다.

하지만 GM대우는 추가 리콜을 하지 않고 있다가 소비자원이 이에 대한 해명자료를 요청하자 17일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것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지난번 리콜은 고무호스 연결 문제였고, 이번 리콜은 고무호스 재질 문제"라며 "지난번 리콜에 포함됐던 대상 역시 이번 리콜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토부에 보고한 뒤 거쳐야 할 여러 과정이 있다"며 "이러한 과정이 필요해 리콜을 발표하는 데까지 시간이 소요된 것"이라고 밝혔다.

늑장대응도 논란이 돼 고 있다.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된 윈스톰은 안전과 직결된 결함임에도 불구 4년가량이 지나서야 대처해 비난을 사고 있다.

리콜에 포함된 윈스톰은 2006년 4월 1일~2007년 12월 31일에 제작 판매된 4만5957대다. 조향장치 중 핸들과 바퀴사이 연결 장치가 완전히 결합되지 않아 충격을 받으면 부품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다마스는 지난해 3월 24일~4월 6일 판매된 135대가 리콜 대상이다. 실내 내장재가 내인화성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편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지난 10일 "올 초 GM대우 차량의 리콜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한바 있다"며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품질경영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jbj@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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