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성공하려면 'A자형 인재' 돼야"

2010. 2.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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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배움으로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진 A자형 인재."

의학박사이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기업 안철수연구소의 창업자, 그리고 지금은 카이스트에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말한 현대 사회의 바람직한 인재상이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19일 세계미래포럼(WFF)이 주최하는 미래경영콘서트에서 '21세기 컨버전스 시대를 살아가는 다섯 가지 마음가짐'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 같은 인재상을 제시했다.

안 교수가 첫번째로 강조한 것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깊은 지식 뿐 아니라 주변에 대한 상식을 넓혀가는 일. 한 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일본 도요타의 T자형 인재와 맥을 같이한다. 안 교수는 "동그라미 하나로 모든 것을 작동하는 아이팟의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이라는 자신의 전공분야 뿐만 아니라, 전자공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작품"이라고 애플 디자인팀과 인터뷰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연구개발팀에서 전해준 기계 설계에 맞춰가는 디자인을 넘어, 버튼을 없에고, 동그라미를 더하는 디자인의 시도는 다방면에 걸친 지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의미다.

타인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언급했다. 안 교수는 "현대 사회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시대"라며 "많은,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타인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또 동업자의 지식을 포용할 수 없다면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에서 말한 '전공에 대한 깊은 지식, 다양한 분야에 대한 넓은 상식,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 세가지가 골고루 조화된 'A자형 인재'를 강조한 것이다.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내 탓'을 할 수 있는 긍정적 사고방식도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로 꼽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 탓 하며 포기하는 대신 내 탓을 하며 어려움 속에서 교훈을 배우고, 또 앞으로는 더 잘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어야 다시는 지금과 같은 어려움에 빠지지 않는다"는게 안 교수의 지론이다.

이 과정에서 '냉철한 머리', 즉 지금 자신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마음가짐도 필수다.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가 경영 위기에 빠졌을 때를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기였다"며 "당시 현실을 냉정히 보고, 미래에 대한 믿음 이 두 가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안철수연구소가 있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한계를 넓혀갈 수 있는 끊임없는 학습을 당부했다. 군 입대 후 한동안 손에서 책을 놨던 경험을 소개한 안 교수는 "전까지는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국내외 동료이자 경쟁자들의 이름이, 책을 읽지 않으니 자연스래 머리를 떠나더라"며 "계속되는 배움이 없다면 지금 자신의 모습과 상황에 안주해버린다는 교훈을 그 때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런 배움에 대한 노력이 있어야만 세상의 변화도 알 수 있고, 이를 따라가며, 자신의 한계 역시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주식투자, 대학입시 때 과 선택에서도 볼 수 있듯이 편안한 삶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을 똑같이 가고자 한다면, 이는 결국 실패하는 길"이라며 "삶은 항상 불안전하며, 이를 인정하고 즐길 수 있어야만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정호 기자/choi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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