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체 2배 증가..'공급과잉' 해소는 '요원'

박상희 2010. 2.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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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희 기자 = 올 한해 선박해체가 전년대비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박의 공급과잉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2010년 선박 해체량은 지난해 3000여만 톤 대비 2배 정도 증가한 6000만 톤으로 전망된다.

해체되는 선박량은 증가했지만, 호황기 때 발주한 신조선의 대량 인도가 올 한해 최고조를 이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박공급은 오히려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해체된 선박은 드라이벌크선 246척, 탱커선 188척, 컨테이너선 180척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선령은 29년이었다.

선박해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2008년 해체된 377척, 1320만 톤의 선박 대부분은 하반기에 해체됐다.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에 시달리던 선사들이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선박해체에 나섰기 때문이다. 호황기에 발주해 놓은 신조선을 인도한 후 직면하게 될 선복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더욱이 올해는 선박해체 가격이 전년대비 30~40% 인상된 데다, 신조선 인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선박해체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편,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선대규모는 상반된 노선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인도가 예정된 컨테이너선은 340여 척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선박해체, 인도지연 및 취소 등으로 선대규모의 증가속도가 5%에 그치는 등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벌크선의 경우 600여 척의 신조선이 인도됐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1800여 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벌크선은 올해 인도량이 최고점을 찍은 후 2011년부터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부터 차례로 인도될 벌크선은 1255척, 476척, 101척으로 전망된다.

rohzm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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