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조선·해운→건설·플랜트..포트폴리오 '눈에 띄네'

박상희 2010. 2. 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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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희 기자 = 조선 및 해운 분야에 집중한 포트폴리오에서 최근 건설·플랜트 부분으로의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인 STX그룹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 2005년부터 해양 및 산업플랜트·건설·에너지 사업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준비해 온 STX는 올해 '개발형 사업(Biz Developing)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발형 사업 모델의 대표주자는 다름 아닌 주택건설과 플랜트 분야다. 건설과 플랜트 분야 강화로 집약되는 STX의 사업 다각화의 의지는 지난 12월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도 두드러졌다.

STX는 대규모 임원 승진인사 당시 조직개편의 초점은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 중인 플랜트, 자원개발, 에너지 등의 사업부문 대폭 강화에 있다고 설명했었다.

◇STX건설, 아프리카 및 중동서 주택사업 수주 행진STX는 지난 12월 아프리카 가나에서 국내 민간 기업이 수주한 단일 해외 주택사업으로는 사상 최대인 100억 달러 규모의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가나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분당의 2배 수준인, 공동주택 20만 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키로 가나정부와 합의했다.

STX그룹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STX건설을 선정했으며, 2010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X건설은 같은 달 22일 STX남산타워에서 '괌 근로자주택사업(Guam Workforce Housing Project)' 공동 시행을 위해 유넥스 엔터프라이즈와 사업 협약 및 미화 2억 달러 상당의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며, 주택 공사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STX건설은 지난 2008년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초대형 주택단지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아부다비 누라이섬 종합리조트개발 등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해왔다.

STX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가나 및 중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중동∙남미∙아프리카 등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TX중공업, 중동 및 중남미서 플랜트 수주 강화STX는 플랜트 분야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전략적 신성장동력 사업이라는 판단 하에 중동 및 중남미 지역에서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 수주를 주도하는 건 STX중공업이다. STX는 지난해 12월 임원 인사에서 이희범 회장이 에너지와 중공업을 총괄하며, 유임된 여혁종 STX중공업 사장이 해외 플랜트사업의 지속 추진과 역량 집중에 힘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TX중공업은 11일 멕시코 라싸로 까르데나스(Lazaro Cardenas) 항에 연간 처리용량 380만 톤 규모의 LNG인수 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공사 규모는 7억 달러다.

STX중공업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이라크 지역에서 30억 달러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연산 철근 120만톤, 형강 60만톤, 열연판재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선, 제강, 압연시설을 갖춘 총 300만톤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STX관계자는 "향후 이라크 재건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발전, 화공, 정유, 인프라 건설 등 다수의 플랜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 수주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첫 경제신도시인 자잔(Jazan)지역에 건설될 2억 달러 규모의 철근생산 일관공정 철강플랜트를 수주하며 중동 지역 플랜트 진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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