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원가는 얼마? 애플이 돈버는 방법

2009. 12.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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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어느새 대중으로 녹아든 아이폰이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어느 정도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아이폰의 원가는 어느 정도인지 또 아이폰을 판매하면 이동통신사와 애플은 얼마나 이익을 가져가는지 궁금한 게 많았다.

물론 이런 궁금증은 그저 손안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만족하는 경우에는 필요없는 정보지만 애플이 아이폰으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궁금했다면 살펴볼 가치는 충분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

먼저 애플의 성장부터 확인해보자. 아래 이미지는 지난 2009년 3분기 애플이 아이폰을 520만대 판매했으며 전년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의 마켓셰어(market share)를 4% 끌어올렸다는 가트너의 발표에 기초한 것이다.

반면 노키아는 3%, 기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무려 8%의 마켓을 잃었다. 다만 아이폰보다 더 장사를 잘한(?) 림(RIM)은 블랙베리를 앞세워 마켓셰어를 5% 늘렸고 HTC도 2% 더 끌어올렸으며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3%의 마켓셰어를 지키고 있다.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세계 2위임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에 불과한 마켓셰어는 그만큼 삼성전자가 도전해야할 시장이라는 반증일터다.■ 아이폰의 원가는?

아이폰의 원가에 대해서는 출시 직후 아이서플라이(iSuppli)가 공개한 자료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그들이 공개한 아이폰의 제조 원가는 16GB 모델 기준으로 179달러(한화 약 20만원) 수준. 우리 돈으로 환산해도 고작 21만원 정도일 뿐이다.

그 중 가장 고가의 부품은 플래시 메모리이며 그 다음이 디스플레이 모듈, 터치스크린 부품, 메인 프로세서 순이다.

애플은 아이폰에서도 기존에 아이팟이 해왔던 것처럼 직접 특정 부품을 개발해서 넣기보다는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제품을 조합해 저비용 고효율의 하드웨어를 구성했는데 덕분에 하드웨어만으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던 결과물이 눈길을 사로잡는 UI와 애플리케이션과 만나며 폭발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놀라운 시너지를 보인다.

혹자는 이런 애플의 행보를 폭리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하드웨어 이상의 가치를 주는 만큼 폭리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가 측면에서 따지고 본다면 폭리라는 시선이 더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애플이 표준화된 제품, 단일 모델에 따른 대량 계약 등으로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긴 하지만 같은 구성의 하드웨어인데 유독 웃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폭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애플의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그만큼의 만족감을 얻고 있다니 뭐랄 수는 없지만 따지고 보면 비슷한 사양의 일반 PC 대비 맥(Mac) 계열이 비싼 것도 그렇고 높은 이윤이라는 측면에서는 애플은 참으로 돋보이는 존재다. 그러니 같은 숫자 혹은 더 많은 숫자의 스마트폰을 팔아도 애플의 이윤에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지 않던가.■ 아이폰으로 애플이 돈버는 방법

이렇게 애플의 아이폰은 낮은 하드웨어 가격을 등에 업고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약정을 걸어 199달러(한화 약 23만원)에 팔면서 이동통신사를 통해 월정액 요금제 등과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약정 판매는 경쟁사도 하는 방법이지만 더 많은 하드웨어 비용을 지불하면서 경쟁을 하고 있으니 한 번에 거둬들이는 수익의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과거 애플은 AT & T와의 독점 판매를 시작하면서 단말당 매달 일정 비용을 받아갔으나 최근에는 최초 판매시 대당 550달러(한화 약 64만원)를 AT & T로 부터 보조금으로 받아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모르긴 해도 KT와도 비슷한 조건으로 진행되고 있을터다. 듣기론 단말 개통을 할 때 2년 약정을 고려하고 목돈을 끌어가고 매달 요금의 일부를 받아가는 +a까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들었다.

179달러(한화 약 20만원)에 만들어서 199달러(한화 약 23만원)에 판매하며 버는 얼마의 돈, 거기에 이동통신사로부터 취하는 판매 수익금 그리고 월 단위 수익까지. 애플이 아이폰에 힘을 기울이고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은 경쟁자가 이 시장에 뛰어들려는 이유는 이렇게 분명해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끝은?현재까지는 아이폰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의 끝을 누가 알겠는가. 신생 안드로이드폰이 혹은 기대 받지 못하는 윈도폰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라 그들의 발목을 붙잡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현재까지는 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와 오랜 공력을 가진 애플 진영을 무너트릴 파워가 나머지 경쟁자에게서 보이지는 않지만 5년 후, 10년 후의 시장은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 요즘이니 좀 더 흥미진진하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을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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