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메가박스 인수

2009. 9. 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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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극장 사업에 진출한다. 호주의 맥쿼리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인 메가박스를 인수하는 것이다. 현재 CJ그룹과 롯데그룹으로 양분된 극장 사업이 SK그룹의 참여로 3강 체제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맥쿼리펀드가 SK그룹을 메가박스의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하기로 했다"며 "추가 협상이 남아 있지만 늦어도 10월께에는 최종 인수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이 맥쿼리펀드에 제시한 인수가는 2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SK 계열사가 분담하게 되지만 실질적인 운영과 대주주 역할은 SK네트웍스가 담당하게 된다. 오리온그룹이 소유했던 메가박스는 2007년 맥쿼리펀드가 주체가 되어 설립된 한국멀티플렉스투자가 인수했다. 한국멀티플렉스투자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46.05%) 군인공제회(19.74%) 국민연금공단(19.74%)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SK그룹이 메가박스를 인수함에 따라 극장 사업은 CJ 롯데 SK의 3강 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CJ그룹의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는 67개 극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이 37.4%로 가장 높다. 롯데그룹의 롯데시네마도 51개 극장에 22.6%의 점유율로 CJ를 거세게 뒤쫓고 있다. 반면 16개 극장을 두고 있는 메가박스의 시장점유율은 2004년 10.8%에서 최근 9.2%까지 추락했다.

SK그룹은 메가박스 인수를 확정지을 경우 우선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SK그룹 내의 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경도 기자 / 이승훈 기자 /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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