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팬들 한국 온라인게임에 '열광'

2009. 9. 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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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아이온이 너무 좋아서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을 보고 싶은 마음에 사인을 받으러 왔다. 비주얼이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다"

6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북미 최대 게임 쇼 `PAX 2009(PENNY ARCADE EXPO 2009)'에서 한국의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게이머들에게 온라인 게임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PAX 2009는 전문가 위주의 다른 게임 전시회와 달리 일반인 게이머들이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축제의 한마당.

이번 행사에서는 오는 22일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되는 엔씨소프트의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아이온이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아이온 부스는 첫날 문을 열자마자 수백 명이 게임 캐릭터 화보를 받으려고 줄을 섰고 게임을 직접 해보려는 관람객들로 자리마다 두세명씩 기다리기 일쑤였다.

이들은 아이온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브래드 티드웰(28)씨는 "아이온이 한국과 중국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알고 큰 기대를 했는데 정말 그래픽과 스토리가 뛰어나고 균형이 돋보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 게이머인 에반 크리스씨는 "아이온은 사람과 사람은 물론이고 사람과 환경을 상대로 게임을 하도록 하는 PVPVE(People verse People verse Environment)가 가장 뛰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아이온 패널 토론회에서는 15분 전부터 대기자들이 줄을 섰고 300석이 꽉 차는 바람에 수십 명이 서서 경청을 해야 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이 게임을 개발한 지용찬 기획팀장은 300여명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전시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아이온은 전 세계 MMORPG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블리자드의 `WOW(World of Warcraft, 와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게이머들이 적지 않았다.

블리자드측은 아이온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지만, 경계감을 드러냈다.조나단 브라운 커뮤니티 매니저는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와우의 캐릭터를 바꾸고 사람들끼리 게임을 하는 PVP 기능을 강화했다"면서 "아이온은 좋은 게임이지만,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의 부스도 온종일 게이머들로 매진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른 부스에 비해 남녀 노소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연내에 북미에 출시 예정인 `던전앤파이터' 등을 전시한 넥슨은 특히 무료로 누구나 게임을 하도록 하고 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분 유로화 정책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호평을 받았다.

던전앤파이터 게임을 해본 애슐리 디보리스씨는 "이렇게 수준 높은 게임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소개를 해주고 싶은 게임"이라고 말했다.

넥슨 아메리카의 김민호 부법인장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북미에서 내놓은 3개의 제품이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넥슨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70% 가량은 지인들의 소개를 받아서 입소문으로 게임을 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PAX 전시회는 지난 2004년 3천300명의 방문객으로 시작했지만 해마다 규모가 늘어 지난해에는 5만8천500명이 다녀갔고 이번 전시회에는 6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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