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드라마 출연' 맛들였다

2009. 8. 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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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ㆍ롯데ㆍ갤러리아 의욕적 PPL마케팅

촬영장소 러브콜 쇄도…방영후 매출급증 '윈윈'

'드라마가 뜨려면 백화점으로 오라(?)'백화점가에 TV 드라마 제작사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국내에서 백화점과 드라마의 첫 인연은 지난 1994년 시작됐다. 당시 화제의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가 애경백화점(현 AK플라자)을 배경으로 촬영된 것. 이렇게 시작된 백화점의 드라마 PPL은 '꽃보다 남자' '내조의 여왕' '스타일' 등 인기 드라마들로 명맥이 이어지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신세계百, 드라마 촬영명소로 급부상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에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촬영된 드라마는 무려 15편. 그중 물꼬를 튼 것은 지난해 방영된 '태양의 여자'를 통해서다. 백화점 퍼스널 쇼퍼(고객의 주문대로 쇼핑을 대행해주는 직원)인 여주인공의 일터로 신세계 본점 우수고객(VIP) 라운지가 등장한 것. 신세계 측은 처음엔 고객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곳에서 PPL(Product Placementㆍ간접광고)을 진행하는 것을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제작사의 끈질긴 설득에 촬영을 허락, 퍼스널 쇼퍼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는 등 광고 효과를 봤다.

이를 계기로 드라마 PPL에 눈뜬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 들어 '꽃보다 남자'와 '그저 바라보다가' '내조의 여왕' '찬란한 유산' 등에도 모습을 비쳤다. 덕분에 한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남자 주인공 구준표가 쇼핑했던 매장은 일본에까지 알려졌다. '그저 바라보다가'에서 선물로 나온 본점의 '바바라 부이' 핸드백은 5일 만에 동나기도 했다. 이어 신세계 본점은 '스타일' '드림'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도 장소 협찬을 하고 있다.

▶롯데-갤러리아도 카메오 출연

=갤러리아백화점도 '스타일'을 통해 전파를 탄 뒤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한 달 전엔 남자 주인공인 한류 스타 류시원을 보기 위해 일본인 단체관광객 수십명이 백화점 명품관을 찾았다고 한다. '엣지녀' 김혜수가 입고 나온 '랑방'과 '발망' 등은 패션 따라잡기 열풍으로 덩달아 화제에 올랐다. 함께 드라마에 등장한 구두 브랜드 '마놀로블라닉'과 '체사레파조티' '지미추' 등도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얼마 전 종영된 '시티홀'(차승원, 김선아 주연)에 10초 정도 노출된 뒤 사흘간 매출이 13% 뛰어 수도권 전점 평균(8%)보다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백화점과 드라마 '윈-윈'하는 PPL

=백화점이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있는 것은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시설과 분위기로 원하는 장면을 연출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불경기 스타 마케팅에 부담을 느낀 백화점들도 입소문 효과를 기대하고, 드라마 PPL에 눈을 돌리고 있다.

남윤용 신세계 본점 마케팅팀장은 "최근 매장을 찾는 20~30대 고객과 패셔니스트들이 늘어난 것은 드라마 PPL의 영향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본점 이미지에 맞는 드라마 PPL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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