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으면 녹색? '햅틱아몰레드' 품질 논란

입력 2009. 8. 25. 05:03 수정 2009. 8. 2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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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산업부 육덕수 기자/ 최진영 노컷뉴스 대학생 인턴기자]

'꿈의 화질'이란 광고문구와 손담비의 '아몰레드송'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삼성전자의 '햅틱아몰레드'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전자의 3세대 풀터치스크린폰인 '햅틱아몰레드'. 출고가 기준으로 가격이 90만원 중반 대에 이르는 햅틱아몰레드는 삼성전자의 간판 휴대폰이다. 아몰레드폰은 출시 이후 하루 3,000대 개통을 기록하며 삼성 휴대폰의 내수 활황을 이끌고 있다.

그런데 잘 나가던 '햅틱아몰레드' 가 소비자들의 거센 품질 불만에 발목을 잡혔다. 햅틱아몰레드의 '녹색번짐' 현상 등에 대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백 여 명의 소비자들은 이미 햅틱아몰레드의 카메라 품질 문제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 민원 제기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의 주된 불만은 햅틱아몰레드의 자체 카메라로 찍은 사진화면에 중앙 부분에 녹색 번짐 현상이 심하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자체 휴대폰 카메라로 흰색의 벽이나 흰 종이 등을 찍으면 난데없이 녹색 번짐 현상이 뚜렷이 보인다는 것이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의 주장이다. 또 일상적인 촬영에서도 녹색번짐 문제를 알아챌 만큼 문제가 있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한다.

지난 7월 31일 신형 '햅틱아몰레드'를 구입했다는 33살 이승현(목동, 직장인) 씨는 "흰 옷을 입은 아이 사진을 찍었는데 옷에 녹색 동그라미가 크게 그려져 있어 문제점을 알게 됐다"며 "일상적인 사진을 찍는데도 문제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카메라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교체를 위해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는데 아몰레드폰 네댓 개의 핸드폰 모두 같은 문제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씨 같은 불만 사례는 한 두건이 아니다.햅틱아몰레드 사용자들이 모인 인터넷의 'H' 카페에는 '녹색번짐' 현상에 대한 불만 게시글만 해도 수십 건이 올라와 있다. 또 댓글을 통해 녹색번짐 현상을 호소하는 사용자들까지 감안하면 햅틱아몰레드의 녹색번짐 현상은 민감한 일부 사용자가 느끼는 현상이 아닌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최신 휴대폰인 연아폰도 같은 녹색 번짐 증상을 보인다는 사용자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전략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 렌즈에 문제점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중앙 부분 녹색 현상은 "정상현상"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등은 문제를 제기하는 사용자에게 렌즈 교환은 물론 제품 교환도 해주고는 있는 상황. 그러나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문제라고 주장하는 '녹색번짐' 현상에 대해 '정상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햅틱아몰레드 폰에 나타나는 현상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며 "다만 특수한 환경, 실내 현광등 환경 같은 곳에서 흰색 A4 용지를 촬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메라폰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햅틱아몰레드폰의 한정된 현상은 아니라면서 모든 카메라폰에 해당되며, 일부 폰에서는 녹색현상, 일부에서는 레드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삼성전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어 햅틱아몰레드 품질 논란은 한국소비자원의 민원 제기 등을 통해 조정대 위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cosmos@cbs.co.kr 햅틱 아몰레드, 캐리비안 베이에서 더욱 빛난다! 삼성전자, 현중·담비 디자인 햅틱팝 출시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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