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다시 전쟁터로 변해(종합)
(평택=연합뉴스) 우영식 심언철 기자 = 3일 쌍용차 평택공장안에서는 경찰이 진입로 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작업에 나서면서 노조와 곳곳에서 충돌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정문과 북문, 후문 쪽에서 도장공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장애물 제거작업에 나서 노사 협상기간에 소강상태를 보인 노조와의 간헐적인 충돌을 빚었다.
쌍용차 사측이 노사협상 결렬과 물리적 공장진입 의사를 밝힌지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부터 경찰은 전경중대를 이동 배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여 긴장을 고조시켰다.
경찰은 노사 양측 극력행위자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공장 안팎 경비병력을 30개 중대에서 40개 중대로 1천명 가량 추가로 배치했다.
사측은 오전 11시40분께 새총 공격에 대비해 개조한 지게차 5대를 동원해 경찰과 함께 정문쪽에서 도장공장 옆 부품도장공장과 폐수처리장으로 접근, 철제 파레트 등을 제거하면서 노조와 충돌했다.
경찰은 오전 11시15분부터 북문과 후문 안 병력 200여명이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함께 조립3라인과 도장1,2공장 사이 통로인 도장삼거리까지 밀고 들어갔다.
진입로가 확보되자 사측이 지게차를 이용해 노조 측이 진입에 대비해 이중으로 설치한 철제 파레트 등 장애물 일부를 들어냈다.
노조는 공장 앞에 쌓아놓은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공장 옥상에서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고 도장공장 밖까지 나와 쇠파이프를 휘두르기도 했다.
경찰도 오전 10시50분부터 헬기 1대를 띄워 노사협상 기간에 중단했던 최루액을 다시 뿌리고 채증작업을 벌이는 등 노조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도장2공장 옥상에 있던 노조원 1명이 헬기에서 떨어뜨리는 최루액 봉지를 피하다 넘어져 머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정문과 후문.북문쪽에서 도장공장 앞 50~100여m 지점까지 밀고 들어갔다 후퇴했다를 반복하며 사측에서 동원한 지게차 10여대와 함께 3시간가량 장애물 제거작업을 벌이며 노조를 압박했다.
한편 이날 새벽 공권력 투입설이 돌면서 도장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은 오전 4시 비상을 걸어 공장 옥상과 주변에서 경계를 서며 공장 진입에 대비하기도 했다.
공장 정문 앞에서는 이날도 노조 가족대책위와 민주노동당, 시민사회단체 200여명이 모여 공권력 철수와 평화적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과 기자회견이 종일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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