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경제부 권민철 기자]
세계적으로 자전거 산업이 붐을 이루면서 그 동안 중소업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자전거 산업에 대기업들이 하나 둘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포르쉐, 벤츠, BMW.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면서 세계적인 자전거 메이커들이다. 충격완화 장치 같은 자동차 기술을 자전거에 접목해 수백만 원짜리 자전거를 만들고 있는 것은 그 만큼의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자전거 시장 규모는 70조원. 2007년 기준 1억 3천만대가 생산돼 자동차 생산 대수의 2배 가까이 넘어섰다. 연평균 5%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탄소 배출 문제가 갈수록 중시되면서 성장률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자전거의 90% 이상을 생산중인 중국·미국·일본·독일, 고부가가치 자전거에 집중한 대만, 카본파이버·금속 등 자전거 부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이 최대 수혜국가다.
이에 비해 국내 자전거 산업은 영세하기 그지없다.
지식경제부 자료를 보면 2006년 기준으로 국내 자전거 생산업체는 종업원 10인 이상 사업체 2개, 5~10인 사업체 5개사 등 모두 7개사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가 생산한 자전거는 87억원어치에 불과했다. 지난 1997년 자전거 무역수지가 적자전환된 이후 적자폭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따라 최근 지식경제부는 자전거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지난달 자전거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한 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 SDI의 경우 전기로도 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전거 부품인 리튬이온배터리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만도의 경우도 자전거 부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도 고부가가치 자전거의 프레임 소재인 초고강도 초경량의
마그네슘 부품 생산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차의 경우도 정부로부터 자전거 산업 진출 요청을 받고 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속속 자전거 산업에 참여할지 고민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전거 산업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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