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들, 요즘 관심사는?

이영규 2009. 6. 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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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 빛나는 기업 '열공'물산업·디자인경영 '눈독''대한민국 최고기업'인 삼성 사장들의 요즘 관심사는 무엇일까?시장지배력이 큰 삼성의 최고경영자(CEO)들인 만큼 관심사도 다양하다.이들은 우선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및 한국경제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매월 한 차례씩 삼성의 '싱크탱크'(두뇌집단)인 삼성경제연구소 등 경제연구기관으로 부터 경기상황과 위기경영 등에 대해 특강을 듣는다.

이들은 디자인경영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삼성의 제품에 '좋은 옷'인 디자인을 입힐 경우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사장단은 아울러 물산업 등 미래 틈새 성장산업이나 계열사내 기업분할 및 합병에도 주목하고 있다.

■매월 경기상황 등 현안 점검=삼성 사장들은 수시로 삼성경제연구소 등 경제연구기관의 특강을 듣는다.지난 3일에는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이 하반기 한국경제를 전망했다.이 자리에서 정소장은 한국경제는 2분기중에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요즘처럼 경영환경이 '시계제로'인 상태에서 정소장의 경기전망은 미래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참석자의 전언이다.

지난 4월22일에는 김형태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을 초청해 금융위기이후 금융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당시 강의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장들이 생소한 주제라서 그런지 모두 관심을 갖고 '열공'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4월15일에는 정기영 소장이 나와 글로벌선진기업의 위기경영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정 소장은 당시 강의에서 위기속에서 빛을 발하는 기업들은 재무유연성과 소프트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대표적 기업으로 애플과 닌텐도를 꼽았다.이날 공교롭게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일본 닌텐도사를 방문했다.

■디자인경영과 물산업에 관심=삼성 사장들은 지난달 27일 모처럼 '외도'를 했다.세계 5대 디자인회사중 하나인 영국의 탠저린(Tangerine)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돈태 사장을 초청, '미래기업의 생존을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강의를 들은 것.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기업의 생존 디자인 핵심요소로 미(Me) 패러다임, 파트너십, 예측이상 감동을 꼽았다.

특히 "삼성전자 휴대폰의 유럽진출 성공이 디자인경영 때문이었다"는 이 사장의 주장에 대해 삼성 사장단은 공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삼성 사장들은 또 지난달 13일에는 '물산업'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남궁은 명지대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세계 물시장이 2004년 866조원에서 2015년에는 1600조원으로 2배이상 커질 것이라며 삼성도 물산업의 핵심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장들은 계열사내 중복사업의 통폐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김순택 삼성SDI사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계열사간 중복사업을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상당수 사장들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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