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도 긴장한 첫날..척아이롤 5분만에 동나'

2008. 11. 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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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 첫날 가장 주목받은 고기는 LA갈비와 척아이롤이었디. 대형마트에서 준비한 물량의 70%는 LA갈비였고, 척아이롤은 개점 5분만에 바닥을 드러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실제 27일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한 롯데마트 서울역점. 가랑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 매장엔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하려는 고객의 발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러나 광우병국민대책회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규탄하는 집회가 예고된 만큼 대형마트 매장 안팎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이날 'LA갈비(냉동 100g)'는 1850원, '척아이롤' 냉장과 냉동은 각각 1450원, 135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었다. 나머지 본갈비(찜갈비용)는 100g에 1850원, 부채살은 2180원, 살치살은 2280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10월 뼛조각 발견으로 검역이 중단된 이후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것은 1년1개월만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았다. 한우의 절반가격이고, 호주산보다 20%이상 저렴하게 팔렸다. 실제 구이용인 척아이롤은 판매 5분만에 완전히 바닥을 드러냈다.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LA갈비도 불티나게 팔렸다.

오전 10시 매장 오픈시간에 맞춰 마트를 찾은 김재영(64ㆍ청파동)씨는 "가격이 싸다고 해서 가족들이 나눠먹기 위해 LA갈비, 척아이롤을 7만원 어치나 구입했다"며 "안전성에 대한 말들이 많지만 가격 대비 품질로 따져 선택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부터 판다기에 정육코너를 들렀다"는 주부 최모(32)씨는 "가족들이 모두 먹을 건데 아직은 불안하다"며 구매는 망설였다. 정육코너 판매원 안모(46)씨는 "현재 서울역점에 입고된 미국산 쇠고기 물량은 1.2t 정도"라며 "지난해엔 뼈없는 쇠고기만 판매한 만큼 아무래도 LA갈비 쪽으로 수요가 몰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시민단체와의 물리력 충돌을 우려해 이날 매장 안팎에 ㅠ평소보다 10% 가량 많은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사진=김명섭기자/msir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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