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에선 도대체 무슨일이..?

2008. 11. 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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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구조조정은 없는겁니까?"

"저희를 믿고 따라와 주세요. 어느 누구도 낙오자 없이 다 함께 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지난 5일 전북 GM대우 군산공장 대강당은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오토엔테크놀로지 사장은 이날 군산공장에서 열린 내부직원대상 긴급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최근의 불안한 경영상황과 관련 직원들의 잇따른 질문에 진땀을 뺐다. 특유의 여유 있는 웃음은 잃지 않았지만 표정에는 현장 직원들의 동요를 어떻게든 진정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묻어나고 있었다.

특히 군산 공장은 오는 17일 출시 예정인 GM대우의 야심작 라세티 프리미어 전담 공장이다. 신차 출시로 들뜬 분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난데 없는 크리스마스 휴업 소식에 직원들의 힘이 빠져있는 상황이다. GM대우는 다음달 22일부터 열흘 동안 부평, 군산, 창원 보령공장 등 전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 일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GM대우의 올초 내부직원 대상 기업설명회의 주제는 '한단계 더 도약하자'였다. 그로부터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설명회 주제는 '다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로 변한 것이 내부 분위기를 잘 설명해준다.

하지만 직원들은 휴업은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한 어쩔 수 없는 자구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근로자는 "GM의 모든 계열사들이 구조조정 혹은 공장폐쇄를 하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GM대우 만큼은 인력 출혈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아무리 어렵다고는 해도 '비장의무기'(라세티 프리미어)를 써보기는 해봐야 하지 않겠냐"며 휴업에 대한 불안보다는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웠다.

대우자동차 부도사태를 겪으며 사측 관계자는 "최근의 시장 상황에서 GM대우는 이미 소형차 중심의 라인업의 변신에 성공한 상태여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외부에 너무 과장돼 알려지다보면서 내부직원이 불안감을 느끼는 전이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GM대우는 오는 20일 경 부평 1ㆍ2공장을 상대로 내부직원대상 긴급경영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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