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장관, "서민들에게 그린벨트는 '분노의 숲'"

2008. 9. 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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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24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그린벨트를 해지하고 서민용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제29차 월례토론회에서 강연에 나서

"그린벨트는 다른 어떤 나라에도 없는 제도"라며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그 자리에 서민을 위한 집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현재 우리 국토의 6%가 그린벨트인데 이는 우리나라의 도시면적과 같은 수준"이라며 "그나마도 그중 40%는 비그린지역"이라며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집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린벨트가 아름다운 숲이겠지만 집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린벨트가 분노의 숲"이라고 밝히며 "그린벨트 보존은 누구를 위한 보존이냐"고 되물었다.

또한 "후손을 위해서 그린벨트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지금 당장 집이 없는 서민이 있다"며 " 후손 일은 후손들이 걱정해야 할 일이고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그린벨트를 없애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지난 정권의 신도시 건설을 통한 주택공급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분당, 판교, 일산, 저렇게 개발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왜 중간 그린벨트 지역에 비닐 하우스를 한참 지나서 끝없이 차로 달려 출퇴근하게 해서 병목현상 만들고 에너지 낭비하게 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형섭기자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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