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마지막 거리촛불' 되나(종합)

2008. 8. 7. 10: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집회 줄어도 소규모 집회 이어질 듯(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광복절을 기점으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생활밀착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촛불 거리시위가 중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대책회의에 따르면 지도부는 향후 촛불집회를 대규모 거리시위 형태의 집회에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집회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다.

특히 광복절에 열리는 `100회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생활밀착형'으로 본격 전환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밀착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불매운동과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한 정부 정책 비판 등이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대책회의가 지난 5월2일부터 거의 매일같이 전개해온 촛불집회의 `모드전환'을 논의하고 있는 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대책회의 내부에 더 이상 대규모 집회를 이끌어갈 만한 동력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장기화된 거리집회와 시위 과정에서 수백 명이 경찰에 연행돼 상당수가 입건된 가운데 핵심 실무자들의 구속이 잇따르면서 촛불의 동력이 급격히 소진됐고 시민 등 참가자들의 피로도 가중됐다.

경찰 수배를 받고 있는 대책회의 지도부 역시 조계사로 피신한 상태에서 한 달째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다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현실인 만큼 `협상 무효'나 `재협상' 촉구보다는 불매운동 같은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도 방향 전환 모색의 이유로 보인다.

다만 대책회의 주최의 대규모 거리집회는 중단 내지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하더라도 산발적인 소규모 집회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참가자들의 구성이 그만큼 다양했기 때문이다.

특히 쇠고기 문제 외에 공기업 개혁 등 일련의 정부정책에 대한 반감들이 촛불집회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그런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책회의 관계자는 "생활밀착형 집회로의 전환은 계속 논의돼온 사항으로 `100회 집회'를 맞아 좀 더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취지"라며 "생활밀착 형태로 전환된다고 해도 거리집회도 병행될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집회 전환 논의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 아직 대책회의 내부에서 집회 방향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음을 내비쳤다.

jslee@yna.co.kr < ※마음대로 퍼가고 무료로 즐기는 "연합뉴스 포토 매거진" ><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 실시간 올림픽뉴스는 LGT M-Sports와 함께 **7070+Ez-i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