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P 폭락..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2008. 7. 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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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1620선까지 밀렸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2.86포인트 떨어진 1623.60포인트(2.57%)로 마치며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2시8분 경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주가는 23.98포인트(4.13%) 급락했다.

앞서 마감한 미국증시가 소폭상승마감 했고 일본증시가 1.31% 하락 마감한 것에 비하면 우리증시만 유독 낙폭이 심했다.

이는 그동안 아시아증시의 낙폭에 비해 우리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했다는 점에서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우리증시가 여타 아시아 증시에 비해 그동안 덜 빠졌던 것이 이날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낙폭이 컸다"며 "4월부터 6월까지 융자가 늘어났는데 개인신용과 관련한 물량도 일부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유가 안정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루 이틀 정도 더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은 4332억 원을 내다팔며 증시를 압박했다. 이로써 17일째 매도행진도 이어갔다. 개인 역시 1648억 원을 팔아 증시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기관이 홀로 5544억 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해내기가 바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기계업종은 무려 7.19% 급락했다. 증권업종도 5%대의 약세를 나타냈고 철강주와 건설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STX엔진이 전날 9%에 이어 이날 12.45%의 급락세를 나타냈고 STX조선도 8.70% 떨어졌다. STX팬오션(-5.47%), STX(-9.02%)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STX그룹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STX엔진이 최근 노르웨이 법인에 단기자금 운용차원에서 923억여 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도 각각 8.45%, 7.47% 급락했고, 증권주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9.36% 폭락했다. 이밖에 SK증권(-11.11%), 유진투자증권(-8.02%)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가 3.86% 떨어졌고, LG와 LG전자도 각각 5.22%, 4.58% 급락했다.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KT&G, SK에너지도 2%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후 2시8분43초쯤 선물가격 급변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코스닥스타선물 9월물이 기준가격 1411.00p에서 1325.50p로 85.50p(6.06%) 하락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성광벤드가 12.84% 급락했고, 현진소재(-9.57%), SK컴즈(-9.21%) 동화홀딩스(-9.48%) 등이 급락했고 이밖에도 많은 종목이 폭락세를 나타냈다.

강세훈기자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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