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대-경찰 대치..'긴장 고조'
경찰, 전경부대ㆍ물대포 전진배치…충돌 우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7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광장 옆 태평로에서 경찰 추산 4천여명(주최측 추산 4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열었다.
정부의 장관고시에 따라 지난 이틀간 촛불집회가 격렬하게 진행된 가운데 이날 집회도 시위대가 초반부터 '폭력경찰 물러가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와 노래를 잇따라 외치며 경찰과 대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후 8시를 넘기면서 경찰의 '조기 해산'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시위대는 촛불집회를 서둘러 끝내고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시위대는 두 갈래로 갈라져 한쪽은 세종로 방면으로 행진해 서울시의회 앞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했고 다른 한쪽은 한국은행~명동~을지로를 거쳐 종로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히자 조선일보 앞 시위대와 합류했다.
이어 오후 9시께 태평로 서울시의회 앞 도로에 재집결한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고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민중가요를 부르며 연좌농성을 벌였으며 경찰의 경고방송이 나올 때마다 야유를 보내거나 '이명박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25일 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손가락이 잘려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남성이 맨 앞에 나와 강하게 항의하고 또 다른 시민은 전경부대 앞에 드러눕는가 하면 일부는 조선일보에 항의하며 코리아나호텔 외벽에 달걀 수십개를 투척하기도 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 등 국회의원 10여명도 시위대 맨 앞에 나와 전경들과 마주한 채 "평화시위 보장하라"며 집회에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전경 146개 중대 1만5천여명을 동원하고 살수차 5대를 태평로와 종로 방면에 각각 배치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특히 시위대와 직접 접촉을 피해왔던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달리 경찰은 이날 세종로사거리에서 300여m 이상 전진한 서울시의회 앞 도로에서 시위행진을 차단했으며 전경부대를 맨 앞에 배치해 시위대를 막았다.
또 경찰은 수차례 경고방송을 통해 "오늘부터 강력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 책임자를 반드시 검거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이 시위 진압에 최루액과 물감을 넣은 살수차를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실제로 이날 도심 곳곳에 살수차가 다수 출현해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자칫 양측 충돌시 불상사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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