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문제 없다'면서 화장품 재료는 검역 강화

2008. 5. 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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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경제부 박지환 기자]

미국 소의 부산물을 사용한 화장품은 과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할까? 정부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괴담이라며 단호히 내쳤다.

그러나 실제로는 화장품의 광우병 위험성과 관련해 수년 전부터 검역조치를 강화해 온 것이 확인됐다.

◈ 앞에서는 '美 쇠고기 안전' 홍보, 뒤로는 위험 우려 '검역강화'

식약청은 지난 2003년 5월 19일식약청 고시를 통해 광우병 발생국가와 발생우려국가에서 생산되는 소의 창자와 양, 염소 비장 등을 수입 금지토록 했다.

잠정조치이지만 화장품과 원료 수입에 관한 조치로는 대단히 광범위하고 특수한 경우이다.

식약청은 광우병의 위험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지난 2005년 4월에는 광우병 발생국가와 발생우려국가의 소 뼈에서 추출된 젤라틴의 경우 주사제와 안과용, 이식용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2003년에 이어 2005년에는 광우병 쇠고기를 원료로 한 화장품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쇠고기를 원료로 만든 공업 제품이 광우병 감염의 원인이 될지 모른다는 위험성의 실체를 정부가 공식인정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도 광우병 우려 물질 화장품의 위험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 쇠고기 재료 화장품 '광우병 미발생증명서' 제출 조치

식약청은 최근까지 광우병 쇠고기 화장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화장품과 화장품 원료에 대해서는 원료가 되는 쇠고기가 광우병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증명서를 원본으로 제출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의 광우병 뿐 아니라 양이나 염소 등에서 발생하는 전염성 해면상뇌증(TSE)에 대해서도 미감염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수입제한 조치를 펴고 있다.

식약청은 화장품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해명이 난 뒤에도 앞으로도 화장품 수입과 관련해 광우병 관련 검역 규정을 강화할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괴담일 뿐 실제적인 위험이 없다는 정부의 해명과는 달리 정부 스스로가 위험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검역조치를 강화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해명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국민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cosmo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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