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랜드 홈에버 인수(종합)

입력 2008. 5. 14. 04:27 수정 2008. 5. 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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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권수현 기자 = 홈플러스가 이랜드그룹 계열의 대형마트 체인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한다.

14일 홈플러스, 이랜드그룹,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할인마트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이랜드그룹으로부터 홈에버 전매장을 2조3천억원에 일괄 매입키로 합의했으며 이에 관한 계약을 14일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마트업계는 이마트와,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의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롯데마트가 2위와 상당히 차이가 나는 3위를 잇게 됐다.

이랜드는 이미 올해 초 홈플러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인수가액과 채권.채무 정산, 고용승계 등 세부적인 계약조건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말에는 홈플러스 그룹사인 영국 테스코에서 10여 명의 실무진이 파견돼 예비실사를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당초 5월 초에 MOU를 체결한다는 방침이었으며 고용승계 부문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나머지 사안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며 "홈에버 매장 일괄 인수에 대해 최종합의하고 이에 관한 계약을 14일중 체결키로 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홈에버의 부채를 포함해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홈에버 매각설은 그동안 부채가 많은 홈에버의 재무상황,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홈에버내 노사 갈등이 거론될 때마다 유통업계에서 수차례 언급돼 왔다.

또 최근 이랜드는 2006년 홈에버 인수시 차입한 8천억원에 따른 막대한 금융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계 대형 사모펀드인 '퍼미라'로부터 4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매각 계약으로 이랜드와 퍼미라펀드의 MOU는 무효가 될 전망이다.홈에버 전체 매장은 5월 현재 전국적으로 35개이며 이랜드 그룹은 2006년 까르푸로부터 이를 1조7천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랜드는 까르푸 인수시 지나치게 많은 부채를 안고 출발해 인수 당시부터 재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었다.

또 인수직후 터진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심각한 노사분규 및 이로 인한 영업 난항, 매장 개보수 등으로 지난해 약 2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이 실제 재매각을 단행케 한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ksh@yna.co.kr <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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