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고깃집서 美쇠고기 한우로 속이다니"
(광주=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광주의 한 유명 고깃집이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해오다 적발되자 소비자들은 "그동안 품어왔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7일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6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의 유명 고깃집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다 식약청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이 업소는 한우 갈빗살에 미국산 쇠고기를 덧붙이거나 호주산 갈빗살에 미국산 쇠고기를 덧붙여 각각 한우와 호주산 양념갈비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방식으로 미국산 쇠고기 500㎏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소는 양념갈비의 경우 서로 다른 고기를 덧붙이더라도 양념의 짙은 색깔로 인해 발각되기 어려운 점을 노려 주로 양념갈비를 이용해 미국산 쇠고기를 대량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당시 주방에서 아직 판매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부챗살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 업소가 미국산 쇠고기 부챗살을 한우나 호주산 쇠고기 양념갈비로 둔갑시켜 판매해 벌어들인 돈은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이 업소는 광주에서 손꼽히는 고급 숯불갈비 전문점으로 광주 시내 곳곳에 숯불돼지구이 전문점 체인을 운영하는 기업형 업소여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주부 황모(58.여.서구 쌍촌동)씨는 "귀한 손님을 맞을 때마다 가는 유명 고깃집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해왔다니 놀랍다"며 "정부가 준비도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이같은 원산지 위반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단속 인력을 늘리고 유전자 검사를 확대.강화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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